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민관이 손을 잡고 나섰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지수준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소기업 복지서비스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한편 이를 위한 지속적인 민관협력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박영선 중기부 장관 외에도 최주영 대명호텔앤리조트 대표, 최병환 CJ CGV 대표, 박윤택 SK엠앤서비스 대표 등 14개 기업의 대표들도 참석했다.

대한상의와 중기부는 이날 자리에서 중소기업 복지서비스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것과 더불어 중소기업 사업주의 근로자 복지에 대한 인식개선 등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대한상의는 내달 말 ‘중소기업 공동복지플랫폼’을 오픈해 휴양·여행, 건강검진, 경조사, 자기계발 등 복지서비스 분야별 대표 상품을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시장 최저가로 제공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중소기업 공동복지지원을 위한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하고, 현재 기재부 심의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박용만 회장은 “벤처나 중소 기업인들을 만나보면 회사 구성원들의 복리 후생을 늘리고, 기업 문화를 바꾸는 일에 노력하는 분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는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더욱 확산돼야 할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상의는 전국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대기업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중소기업 복지서비스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오늘 협약을 통해 대한상의와 중기부, 협약기업들의 전문성과 노하우, 정책적 지원이 결집된다면 중소기업 복지수준 향상에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장관은 일본의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서비스센터의 운영사례를 소개하면서 “중소기업이 혼자서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의에서 운영하고자 하는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흩어져 있는 중소기업을 모아서 연결하는 노력이 중요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