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중유 '에너바이오', 국내 넘어 수출길 연다
이채만 본부장 "흑자전환 원년…수요 확대에 따른 셀러즈마켓으로 변모"
올들어 주요 화력발전소들이 바이오중유 사용 계획을 밝히면서 친환경 에너지 전문 생산·공급업체 에너바이오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 바이오중유기업으로 관련 등록을 획득한 에너바이오는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바이오중유 시장 수요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설 투자와 원료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발전용이외에 선박용 바이오중유 수출 판로도 개척해 초기 시장 확대와 선점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동식물 유지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중유는 화력발전소와 해운사 대형 선박에서 사용하는 벙커씨유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자원이다. 지난 5년간 시범사업을 거친 바이오중유 시장은 올해 3월부터 상용화가 본격되며 새로운 대체 에너지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이채만 에너바이오 운영본부장(사진)는 팍스넷뉴스와 만나 "올해부터는 바이오중유 시장이 작년보다 두 배로 커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셀러즈 마켓(판매자 위주 시장)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며 "에너바이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탑티어(Top Tier) 바이오중유 전문 업체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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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문을 연 에너바이오는 바이오중유 업계 상위권 생산 능력(CAPA, 케파)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지난 3월 바이오중유 상용화 시기에 맞춰 석유대체원료 제조·수출입업 등록을 완료했다. 설립 이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등을 대상으로약 600억 규모 바이오중유 입찰실적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바이오중유를 생산하는 업체는 21곳이 있다. 이중 지난해 공급실적을 고려하면 실제 생산성을 갖춘 곳은 9곳으로 좁혀진다. 이중 에너바이오는 지난해 총 바이오중유 약 7만 652톤을 생산하며 단석산업, SK케미칼에 이어 공급량 3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대기업의 참여가 이어지는 바이오중유 시장에서 중소기업인 에너바이오는 자신들만의 강점으로 ▲자체 개발 에스테르화 공정 ▲시황에 맞는 전략적 원료 수급 능력 ▲바이오 중유 핵심 원재료 CNSL 공급선 확보 ▲바이오 중유 생산에 최적화된 전문 인력 구성을 꼽고 있다.  

이채만 본부장은 "자체 개발한 연속식 에스테르(ester)화 공정을 통해 타사 대비 저가 원료 사용이 가능해 원가 경쟁력이 높다"며 "바이오 중유 핵심 원재료 CNSL(cashew nut shell liquid) 공급선 확보하고 있어 원재료 수급 능력도 탁월하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너바이오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연속식 에스테르화 공정을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원재료(고산가 팜부산물·저산가팜부산물·R,CNSL·팜유) 수급 단가는 446원으로 경쟁사인 A사의 541원과 비교해 원료 원가 경쟁력이 21% 이상 높았다. 

인력 구성 측면에서도 에너바이오는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평가다. 바이오중유사업을 총괄하는 이채만 본부장은 대우인터네셔널에서 석유화학 트레이딩, CJ제일제당에서 바이오디젤원료 트레이딩을 담당한 원재료 수급 전문가다. 오랜기간 영국과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며 해외 현지 사정에도 밝다. 이외에도 이수화학, 퍼시픽바이오 등 관련 업체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인사들로 주요 임원진이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 바이오중유업계의 '어벤저스'급의 인력 구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에너바이오는 올해 바이오중유 생산·공급 목표량을 지난해 7만톤과 비교해 1만톤 늘린 8만톤으로 설정하고 있다. 공급량 확대와 더불어 작년과 비교해 입찰 단가가 약 15%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과 이익률 상승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에너바이오는 올해 22억원 규모 영업흑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에너바이오는 기존 매출처 이외에 새로운 공급처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이며 바이오중유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이미 해외 메이저 해운사 S사와 선박용 바이오중유 공급을 논의하는 등 수출 준비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S사에 바이오중유 제품 샘플을 보내놓은 상태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수출 성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가 흘러나온다. 

이채만 본부장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국 주요 발전소에서 바이오중유 사용을 늘릴 것"이라며 "입찰 단가 상승과 더불어 공급량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 흑자전환과 더불어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당분간 저가입찰 등을 통해 무리하게 공급량을 늘리기보다는 좋은 품질의 바이오중유 제품을 만드는 것에 주력해 향후 늘어날 미래 수요에 대비하는 등 내실을 더욱 다져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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