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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리스크 결국 부메랑
정재로 기자
2019.07.01 14:07:03
지난해 이후 1000억원 발행…리픽싱 한도 오버
임상을 위해 수차례 메자닌 발행에 나섰던 에이치엘비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지난해부터 메자닌으로 1000억원 자금을 조달했지만, 주가는 임상3상 실패 충격파로 1주일 새 반토막난 상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엘비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발행한 메자닌 자금은 945억원이다. 지난해 1월(27차) 교환사채(EB) 50억원을 시작으로 2월(28차) 전환사채(CB) 30억원, 6월(29차/30차) 전환사채(CB) 70억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395억원을 발행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31차)과 임상발표 직전인 6월(32차)에도 전환사채를 통해 각각 200억원씩을 조달했다.

메자닌 채권은 기업 입장에서 양날의 검일 수밖에 없다. 바이오기업의 경우 초기 비용이나 연구개발비가 많이 소요돼 추가적인 자본차입이 불가피하다. 채권에 미래 수익이 반영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대규모 전환청구가 발생한다면 단기적으로 수급에 부담을 질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에이치엘비가 발행한 27차와 28차의 경우 4억원을 제외한 76억원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부담은 덜었다. 문제는 29차 이후 발행된 865억원이다. 모두 미상환된 회사채로 주가급락에 따라 1년도 안돼 70% 기준의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한도를 한참 벗어났다.
1일(1시 기준) 현재 에이치엘비 주가는 3만8000원으로 27차 70억 CB와 30차 395억원 BW의 설정된 전환가액은 10만7019원이다. 리픽싱 한도인 7만4913원에 크게 벗어난 금액이다. 올해 31차와 32차 전환가액 역시 각각 8만1780원과 8만1790원으로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리픽싱 한도(5만7253원)를 밑돌고 있다.
일단 29차와 30차 조기상환청구 행사기간은 내년 5월이다. 여유가 충분한 기간으로 볼 수 있지만 업계는 임상3상 실패라는 대형악재가 덮친 상황에서 쉽게 주가반등을 노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에이치엘비가 리픽싱 한도까지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내년 6월 이자율 1.0%를 포함해 474억원을 조기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발행한 CB까지 고려하면 2년 안에 조기상환해야 할 금액 882억원까지 늘어 날 수 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이번 주가하락은 회사와 투자자들관 간의 임상 지연에 대한 해석의 시각차와 소통의 부재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에이치엘비 측은 약효에 대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소통문제도 주말이 지나며 해소되어 가고 있어 주가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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