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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작년 계열사 매출 3972억
팍스넷뉴스 이호정 기자
2019.06.14 09:04:00
최근 5년간 평균 15.2% 증가

[팍스넷뉴스 이호정 기자] 신세계푸드의 내부거래액이 매년 수백억원씩 늘고 있다. ‘올반’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시작한 가정간편식(HMR)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그룹 계열사와 거래도 자연스레 늘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개별기준 1조2637억원의 매출과 2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0.4%포인트 하락한 2.2%를 나타냈다.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소비불황과 온라인 쇼핑채널 성장으로 거래처에 지급한 판매촉진비와 지급수수료 등 원가(매출원가+판매관리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세계푸드의 원가는 1조2356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7% 늘어났다. 다만 최대주주이자 사업상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마트의 매출액(1조3148억원)이 이 기간 5.6%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4893억원)이 23.4%나 급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 방어에 성공했던 셈이다.


신세계푸드의 수익 감소가 이정도 수준에 그쳤던 것은 그룹 계열사에서 받은 일감이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총 매출액의 31.4%에 해당하는 3972억원을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는데 그 형태가 전부 수의계약이었던 데다 90% 이상을 현금으로 결제 받았기 때문이다. 즉 실제로 유입될 현금 규모를 대충이나마 가늠할 수 있었을 테고 이를 바탕으로 판매관리비 조정을 통해 수익성 방어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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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세계푸드의 내부거래액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단 점이다. 최근 5년만 봐도 2014년 2281억원, 2015년 2448억원, 2016년 3100억원, 2017년 3725억원, 2018년 3972억원 순으로 연평균 15.2%씩 증가했다. 이 때문에 신세계푸드가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규제(오너 일가가 지분(비상장 20%, 상장사 30%)을 보유한 기업 중 내부거래액이 200억원 이상이거나 비중이 12% 이상인 곳) 사각지대에 있다 보니 내부거래액을 무분별하게 늘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신세계푸드의 최대주주는 이마트(46.1%)고 이마트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각각 18.22%, 9.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세계푸드가 내부거래로 올린 수익으로 배당을 실시하면 이마트가 절반가량을 가져가고, 이 자금은 다시 이마트의 배당재원이 돼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의 지갑으로 흘러들어간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궁극적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다 보니 수익성이 해마다 쪼그라들고 있는 이마트의 배당재원 확보 차원에서라도 신세계푸드의 내부거래액을 늘리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신세계푸드는 이 같은 시장의 시선에 억울하단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HMR인 ‘올반’에 대한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이마트의 PB브랜드인 ‘피코크’와 ‘노브랜드’에 납품하는 물량이 늘고 있다 보니 내부거래액도 자연스럽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부거래 비중만 봐도 알 수 있듯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내부거래를 인위적으로 조정하고 있지 않을뿐더러 계열사와 부당한 거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신세계푸드의 작년 급식사업 등을 영위하는 제조사업부문의 매출은 6501억원이고, HMR 등 매입유통부문은 6127억원으로 과거와 달리 엇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계열사 중에선 이마트가 작년 2109억원어치의 일감을 몰아줘 가장 많았고, 스타벅스코리아가 109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신세계 및 이마트24와 내부거래를 통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나머지 25개 계열사에서도 적게는 800만원에서 많게는 99억원어치의 일감을 받았다.


2014년부터 2018년 신세계푸드의 내부거래 비중은 35%→27.2%→29.8%→31.4%→31.4%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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