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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거리는 한화 인수합병 DNA
정혜인 기자
2019.06.12 08:31:00
탄탄한 입지 다진 美 현지 업체 ‘눈독’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한화그룹의 인수합병(M&A) DNA가 또 다시 꿈틀대고 있다. 과거에는 국내 대기업집단이 영위하던 사업회사(삼성테크윈, 두산DST)를 인수했다면, 최근에는 미국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현지 기업을 모색하는 추세다.


최근 가장 먼저 미국 기업에 눈독들인 사업부는 석유화학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작년 미국 LNG 업체 넥스트디케이드의 시리즈 A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올해도 시리즈 B 잔여분 모집에 추가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넥스트디케이드의 자체 기술력과 더불어 회사가 직접 진행하고 있는 LNG 프로젝트에 주목했다. 넥스트디케이드는 미국 텍사스 브라운스빌에 연간 생산량 2700만톤의 LNG 액화 플랜트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의 액화 기술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스터빈, 압축 시설을 활용할 계획으로, 170억달러(약 21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한화종합화학은 넥스트디케이드의 의석 한 자리를 확보하며 경영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프로젝트 참여 경험을 쌓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이 셰일가스의 생산량을 늘리면서 이를 액화시킨 LNG의 공급량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내리는 요인 중에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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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업 역시 미국 현지업체 M&A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의 항공 엔진 부품 업체 이덱테크놀로지(EDAC Technologies, 이하 이덱) 지분 100%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덱은 글로벌 항공기엔진 업체 GE, 프랫앤위트니(P&W), 롤스로이스 등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업계는 이 주요 고객들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항공기 제조회사가 거래선을 바꾸는 일은 매우 드물다는 이유에서다. 새로운 거래처의 부품을 사용했다가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활을 건 P&W의 신형엔진 기어드터보팬(GTF) 국제공동개발(RSP)과도 관련이 있는 기업이다. 한화그룹은 2015년부터 프랫앤위트니(Pratt & Whitney, 이하 P&W)의 차세대 엔진 기어드 터보 팬(GTF) 국제공동개발(RSP)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RSP는 주요 엔진제조업체, 부품 공급업체들이 참여하는 조인트 벤처로, 한화그룹은 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덱은 P&W의 GTF와 GE의 리프(Leap) 등 신형엔진을 중심으로 14억5000만달러(약 2조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2022년까지 여러 사업부에 총 2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이 중 일부 금액을 미국 현지업체 M&A에 도전하며 의미있는 행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결정은 세계 시장을 잡으려면 미국을 공략해야 한다는 점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둬야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며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지분투자, 인수합병으로 이들의 주요 거래처와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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