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터디 특화로 암호화폐 인식 개선하겠다”
김성아 한빗코 대표 “크립토 시장 대중화,안전규제 필수”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이하 거래소) 한빗코의 김성아 대표는 팍스넷뉴스와 만나 암호화폐 커스터디(Custudy, 수탁)서비스를 내세워 투기판으로 비치는 암호화폐 시장의 인식을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한국 최초 거래소인 코빗 PM을 시작으로 암호화폐 트레이딩 투자회사인 엘조비(ELJOVI) 파트너 및 엘조비 글로벌 펀드 디렉터(Global Fund Director)를 거쳐 현재 한빗코 대표직을 맡고 있다. 업계 초기부터 블록체인 생태계와 함께한 김 대표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거래소를 만들고,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전문 커스터디는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커스터디 서비스가 발달하면 투자자들은 분실이나 해킹 위험 없이 안전하게 암호화폐를 투자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 스타트업인 비트고홀딩스에 1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도 최근 비트코인 커스터디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김 대표는 오는 2021년을 전후해 한빗코의 커스터디 서비스가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른바 거래소 등록제를 골자로 한 특정금융정보법(이하 특금법) 개정안 통과를 시작으로 약 2년이 지나면 거래소가 제도권 안으로 충분히 정착할 것으로 김 대표는 기대한다. 개정안은 ‘암호화폐 거래소도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안을 담고 있으며 올해 안에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제도권 안에서 암호화폐 사용이 일상화되면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는 니즈가 발생한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이때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한빗코의 커스터디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김 대표의 빅픽처다. 김 대표는 “크립토 대중화 시점에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가 어디일까 생각했을 때 한빗코를 찾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등록제가 시행되면 거래소도 증권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각자의 장점에 맞는 서비스를 내놓으며 생존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 대표는 “거래소도 ▲상장 심사 등 증권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한국거래소 ▲매매가 이뤄지는 증권회사 ▲증권을 보관하는 예탁원 등과 같이 역할을 분리하고 서비스를 특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한빗코의 강점은 보안과 안전이다. 이를 바탕으로 안전한 커스터디 서비스 출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빗코는 지난해 국제 보안인증 ISO 27001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인증을 받았다. 이외에도 한빗코는 회원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술적 보안 조치와 거래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보호 인식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보안전문가로 구성된 보안팀을 운영하고 있다. 해킹 차단에 필수인 전산망 분리는 물론 콜드월렛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미국의 크립토 제도를 예로 들며 대중 인식 개선을 위해 법제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아시아는 여전히 ‘토큰 판매’에 주력하는 반면 미국은 제도권에서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며 “암호화폐 투자자도 금융소비자와 같이 보호를 받기 때문에 시장에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금법 개정안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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