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정 기자] 지난 3월 선임된 이세복 한국정보공학 대표는 팍스넷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주가 상승과 기업가치 극대화가 최우선 경영 목표”라고 말했다.

1990년 설립된 한국정보공학은 대한민국 1세대 벤처기업이다. 2000년대 초까지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을 통해 기반을 다졌고 IT유통업에 진출해 HP, EMC의 파트너로 성장했다.

하지만 모바일·IT시장의 급격한 변화기에 도약의 기회를 찾지 못했고 성장이 정체됐다. 체질개선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위기감 속에 올해 이세복 대표를 맞이했다.

이 대표는 학사와 석사 과정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전문경영인이다. 경영학 지식을 기반으로 LG텔레콤 마케팅실, 인투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부, GS홈쇼핑 등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지난 3월 대표이사 취임 전까지 한국정보공학에서 IT유통사업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전 사업부를 총괄했다.

이 대표는 “한 기업의 대표이사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은 역할”이라며 “밑에서부터 쌓아 올린 실전 경험을 살려 개성이 다른 각 사업부를 조화롭게 이끌겠다”고 말했다.

유통사업부는 질적성장을 목표로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수익이 기대되는 소프트웨어 분야는 적극적인 영업과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 진출에 성공한 비콘 사업은 공격적인 영업으로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주변 동남아국가로의 효과적인 확장까지 주력할 계획이다.

비콘 사업은 2014년 자체개발에 성공한 ‘키비콘’을 출시하며 진출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최대 리테일몰 그룹인 빠꾸원그룹(Pakuwon Group)과 비콘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빠꾸원그룹의 대형 복합쇼핑단지인 간다리아시티몰과 코타카사블랑카몰에 비콘 기반 서비스인 ‘웨이시스템’을 상용서비스 중이다. 수라바야 지역의 툰중안몰은 올해 하반기, 그리고 빠꾸원몰은 내년 하반기에 연이어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IT유통사업 부문의 경기가 부진했고 경쟁도 치열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해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라 주요사업에서 부진을 겪었다”며 “영업외적인 부분에서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손실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연결기준 1분기 실적으로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주요 자회사인 네모커머스가 최근 “샵링커G”와 ‘샵링커S’를 연달아 출시하면서 시장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는 상태다.

2분기부터는 네모커머스의 매출증대로 하반기까지 갈수록 연결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부실자산 손실을 실적에 반영해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도 기대 요소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별도재무제표상 전년대비 10% 가량 성장한 약 1200억원으로 제시했다. 연결 재무제표상으로도 10% 가량 성장한 약 1400억원,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별도와 연결 모두 흑자전환이 목표다.

이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금배당 외 다른 여러 가지 방안도 계속해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