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인 기자]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이사가 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내 골관절염 세포치료제인 카티라이프의 품목허가 및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올해 흑자 전환에 이어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이뤄내겠다”고 자신했다.

2000년 설립된 바이오솔루션은 세포 응용기술을 기반으로 첨단 재생의약 제품을 연구·개발(R&D)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화상치료제와 줄기세포 화장품 원료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피부와 관절 질환에 대한 세포치료제와 인체조직모델을 연구개발 중이다.

카티라이프는 바이오솔루션이 개발한 골관절염 세포치료제다. 지난 5월 품목 허가를 위한 신청 접수를 완료했다. 올해 중으로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골관절염 치료는 진통 소염제 및 스테로이드 등 약물 투여를 통한 일시적인 통증 완화 처방으로 이뤄진다. 중증 환자의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치료한다.

이정선 대표는 “바이오솔루션의 카티라이프는 연골을 근본적으로 재생시키는 무지지체(Scaffold-free) 조직공학 기술을 사용하는 차세대 골관절염 치료제”라며 “환자 본인의 관절외 연골조직으로부터 분리한 연골전구세포를 작은 구슬 형태로 연골 조직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 구슬들이 1차적으로 결손 부위를 메우고, 이후 세포의 초자연골성 기질 및 항염인자를 분비해 연골을 구조적으로 재생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자가 관절외 연골조직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적용 가능하고 안전성이 높다”며 “수술 시간과 환자의 회복 시간도 짧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카티라이프를 통해 치료한 환자들은 수술 1년 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한 비율이 85%에 달했다. 5년 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구조적으로 재생된 연골이 장기적으로 유지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의약품 분야 보건신기술로 인증한 제품으로, 미국 특허 등록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솔루션이 개발 중인 인체조직모델 역시 돋보인다. 바이오솔루션은 세포치료제의 세포 응용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인체조직모델을 개발 중이다.

특히 각막모델은 지난해 11월 식약처와 함께 국제 표준 독성평가 가이드라인인 ‘OECD TG 등재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는 “OECD TG 등재는 의약품으로 비교했을 때 세계 동시 품목허가 획득과 같은 의미”라며 “하반기 중 결과가 확정될 예정으로, 등재가 결정되면 세계에서 세 번째 OECD TG 등재 각막모델 제품으로 올라선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세포치료제·인체조직모델 등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와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자금을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시판 중인 세포치료제와 인체조직모델 등을 통해 사업 기반을 다지고,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바이오솔루션의 실적은 2016년 매출액 30억원, 영업손실 31억원에서 2017년 매출액 50억원, 영업손실 18억원으로 크게 회복됐다.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매출액 21억원, 영업손실 7000만원을 기록하며 큰 폭 개선됐다. 회사 측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의 공모 주식수는 15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2만4000~2만9000원이다. 오는 2~3일 수요예측, 9~10일 청약을 진행한 뒤 같은 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