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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 주지홍, 사조시스템즈 가치 4년새 140%↑
이호정 기자
2019.05.29 09:30:00
[진격의 사조그룹]③ 내부거래로 수익 급증, 사업경쟁력 강화 새로운 숙제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사조그룹 오너 3세인 주지홍 상무가 보유 중인 사조시스템즈 지분가치가 매년 50억원여씩 불고 있다. 상속으로 이 회사 최대주주가 된 직후 자본금 충원 및 사조산업 등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늘려 수익성을 개선했던 게 이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주 상무의 지분가치가 앞으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견그룹들의 일감 몰아주기에도 강력한 처벌의사를 밝혀서다.


주지홍 상무는 2014년 이후부터 사조시스템즈 지분을 39.7%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 자체는 어떠한 변화도 없는 상태나 지분가치는 매년 51억원씩 불고 있다. 실제 2014년만 해도 주 상무의 사조시스템즈 지분가치는 146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5년 232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2016년 249억원, 2017년 304억원, 2018년 350억원으로 4년 새 139.7%나 급증했다.


주 상무의 지분가치 증가는 그가 사조시스템즈의 주인이 된 이후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크게 늘렸던 결과물이다. 사조시스템즈의 내부거래액은 2017년 260억원으로 주 상무가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기 직전이던 2014년에 비해 266.7%나 증가했다. 이 덕분에 매출(345억원)도 같은 기간 174.7%나 증가했지만 영업이익(70억원)과 순이익(121억원)이 각각 266.7%, 908.3%씩 늘어났다. 즉 수익이 담보된 일감이 늘다 보니 자연스레 이익잉여금이 쌓이게 됐고, 이에 따른 자본총계가 불면서 주 상무의 지분가치도 증가했던 것이다.


하지만 주 상무가 더 이상은 내부거래를 늘리는 방식으로 지분가치를 끌어올리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5조원 미만 중견기업의 사익편취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부당내부거래 금지 규제를 엄정하게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서다. 이 때문인지 사조시스템즈도 지난해 내부거래액(107억원)을 2017년에 비해 58.7%나 줄였다. 다만 사업경쟁력 강화 없이 내부거래만 줄인 까닭에 실적이 형편없이 뒷걸음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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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시스템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2% 줄었고,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24.3%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은 내부거래를 늘리는 방식으로 실적을 개선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조시스템즈 입장에선 사업경쟁력을 끌어올릴 새로운 숙제가 생긴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김상조 위원장의 중견그룹 일감 몰아주기 규제 발언 이후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던 것까지는 좋았지만 사업경쟁력 강화 등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은 아쉽다”며 “사조그룹은 2016년 사조인터내셔널을 사조시스템즈가 흡수합병 해 내부거래액이 크게 늘었단 입장이지만 사실상 그룹 자체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다 보니 그동안 계열사들이 (사조시스템즈를) 전략적으로 밀어줬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1982년 문을 연 사조시스템즈는 부동산 임대업, 용역경비업, 전산업무 용역서비스업 등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사조그룹은 현재 이 회사를 지주회사로 만드는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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