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형ID는 게임체인저”
메타디움 박훈 대표 “데이터 프라이버시가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블록체인으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별한다는 것이 우리의 강점입니다.”


팍스넷뉴스와 만난 블록체인 업체 메타디움 테크놀로지의 박훈 대표(사진)는 이처럼 말했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이 당장 세상을 변화시킬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이 있다”며 “메타디움은 높은 기술 이해도를 기반으로, 당장 가능한 것과 시간을 두고 개발해야 할 것들을 구분해 로드맵을 그렸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메타디움 테크놀로지는 블록체인 메인넷인 '메타디움'과 분산형 디지털 신원증명 서비스인 ‘메타ID’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난 3월부터 메인넷 가동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 인증·개인정보 확인을 지원하고, 자기 주권 신원(SSI) 원칙에 따라 이용자가 자신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많은 블록체인 업체들이 메인넷을 개발하고 가동시키고 있지만 분산형 신원증명 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곳은 손에 꼽는다.


현재 서비스되는 분산형ID 메인넷 프로젝트는 대부분 이더리움 기반의 디앱 형태로 구현되어있다. 스마트폰에 주민등록증 어플을 넣어두는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유포트(U-port), 시빅(Civic) 등 신원증명을 위한 분산형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이용한다. 이 어플들은 사용자가 얼굴 사진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의 신분증을 올려 신원확인을 받고 해당 정보를 네트워크에 암호화한 후 다시 신분증명이 가능한 프로필을 받아 사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여러 신분증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실제 스위스 추크주 시민은 유포트 어플을 사용하고 있다.


메타디움은 한발 더 나아가 신원증명과 여러 코인을 담을 수 있는 지갑 기능도 넣었다. 메타디움에 자동설치되는 키핀(Keepin)앱은 주민등록증, 면허증, 여권등 신분증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까지 들어있는 지갑을 스마트폰에 넣고 오프라인·온라인 상에서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메타디움의 키핀앱을 통해 신분증뿐 아니라 검색기록과 쇼핑, 영상시청 기록 등 자신의 소셜서비스 경험도 ‘소셜ID`라는 개인정보로 저장된다.


이러한 개인정보는 오롯이 자신의 소유가 된다. 만약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한다면 기존에 회원가입을 할 때 내 개인정보를 하나하나 입력했던 과정이 필요 없어진다. 대신 내가 접속한 기록이 나를 인증하는 수단이 된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위치정보나 나이, 결제수단 정보를 이용해도 되는지 승인하는 과정 정도만 필요하다.


박 대표는 분산형 신원인증 서비스가 결국 인터넷 생태계 전체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 제공 시스템을 만들 때 프론트앤드와 백앤드 개발로 나뉘는데, 프론트앤드가 서비스 그 자체라면 백앤드는 그것과 관련된 데이터들을 어떻게 가공할지 개발하는 것이다”라며 “메타디움에서는 개인들이 자신의 데이터베이스를 소유하고 있으므로 메타디움 기반 디앱을 개발할 때 백앤드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화된 인터넷 서비스 환경에서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백앤드부터 프론트앤드까지 수많은 인력과 수백대의 서버가 필요하다. 그만큼 비용이 만만치 않다. 반대로 백앤드 개발이 필요 없어지면 몇 명만으로도 질 좋은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분산형ID를 통해 기존 개발환경과 인터넷환경, 서비스환경이 모두 바뀔 것”이라며 “그래서 분산형ID는 블록체인의 게임체인저다”라고 전했다.


메타디움은 3월부터 키핀앱이 들어간 메인넷을 가동했다. 메인넷과 키핀 업데이트를 통해 5월 말에는 본인 인증 서비스를 추가하고, 8월 내는 소셜ID 인증 로그인 기능도 추가 할 전망이다.


박 대표는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소유하게 되는 시대에는 해당 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이라며 “메타디움은 데이터 프라이버시가 중요해질 미래를 보고 사업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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