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총수 바뀐 두산, 자산·계열사 줄었다
정혜인 기자
2019.05.17 16:09:00
‘두산건설 부실’로 비효율 계열사 정리…26개→23개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그룹의 새로운 총수(동일인)로 정해진 가운데, 두산건설의 부실 발생으로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면서 그룹 규모가 축소됐다. 4세 경영 신호탄을 쏘아올렸지만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계열사 수는 2018년 26개에서 2019년 23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자산 규모는 30조5000억원에서 28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두산그룹 총수는 고(故) 박용곤 전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타계로 아들인 박정원 씨로 변경됐다.


일반적으로 그룹 총수가 변경되면 새로운 총수 기준으로 특수관계인(혈족 6촌, 인척 4촌)도 재설정되기 때문에 기업집단으로 포함되는 계열사 범위도 크게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두산의 경우엔 형제경영 체제로 100년 이상 명맥을 이어온 특수성이 반영, 동일인 변경에 따른 계열사 변동보다 비효율 계열사 정리로 인한 기업집단 감소가 두드러졌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에서 촉발된 대규모 손실로 그룹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천안 청당 공동주택 신축사업, 용인 삼가 사업 등에서 대규모 부실이 터지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2018년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1조547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521억원, 5518억원에 달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단기차입금은 1조원에 가깝다. 대규모 손실로 현금창출능력은 바닥이 났는데 올해 갚아야 할 돈이 산더미처럼 쌓인 것이다.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산그룹은 계열사 자산 매각, 두산중공업의 두산건설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부실을 막아내고 있다.

관련기사 more
두산중공업, 콜옵션으로 3654억 RCPS 불끈다

계열사 수가 줄어든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두타몰, 두산에이엠씨, HSD엔진(옛 두산엔진), 퓨처에너지인프라 등이 기업집단에서 제외됐고, 네오플럭스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새롭게 편입됐다.


두산그룹은 비효율 계열사인 두산엔진, 두산에이엠시를 정리했다. 두산엔진은 선박에 장착되는 엔진을 제작하는 업체로 1983년 설립됐다. 두산중공업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작년 초부터 두산엔진 매각 절차를 밟기 시작했으며, 작년 5월 두산엔진 사업부문을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서 결성하는 PEF에 매각했다. 거래금액은 822억원 수준이었다.


실적이 좋지 않았던 부동산 개발 업체 두산에이엠씨도 정리했다. 두산에이엠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순손실을 기록하며 저조한 사업실적을 보여왔다. 2016년 말 기준으로 순손실은 21억원에 달했다. 다음 해인 2017년 17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돌아서나 싶었지만, 두산중공업은 2018년 정기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열고 두산에이엠시를 청산키로 결정했다.


두타몰은 면세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두산에 흡수합병되면서 계열에서 제외됐다. 두타몰은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로, 2007년 두산의 사업부에서 물적분할 돼 설립된 기업이다. 박용만 전 회장의 아들 박서원 두산그룹 전무가 영위하던 면세사업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보복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두타몰은 그 동안 글로벌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등 유명한 음식점들의 입점으로 이용객 수가 증가하면서 2013부터 2017년까지 평균 277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이에 박 전무는 두타몰과 면세사업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작년 두타몰을 흡수합병했다.


이외에도 퓨처에너지인프라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퓨처에너지인프라는 두산중공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특수목적회사(SPC)로 작년 2월 설립됐다. 두산 측은 “두산중공업 개발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설립된 SPC로, 프로젝트를 마무리지으면서 지분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두산 계열의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네오플럭스가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 ‘네오플럭스제3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계열회사로 신규 편입됐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에딧머니
Infographic News
금융 vs 법률 vs 회계자문 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