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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사태’로 시작된 내리막길
권준상 기자
2019.03.13 10:04:00
[현대차 中공장 중단] ② 판매둔화·적자거듭·쇄신인사 단행…가동률 하락속 구조조정

[편집자주] 세계 최대규모의 중국시장 부진이 지속되자 현대차가 베이징1공장 가동중단 검토에 나섰다. ‘사드 사태’를 기점으로 성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가동률이 50%를 밑돈 영향이다. 수요둔화와 실적부진에 허덕이던 현대차는 지난해 말 그룹차원의 쇄신인사를 단행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결국 중국시장에 대한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옌청 1공장의 생산중단 검토에 돌입하며 연초부터 현대차그룹은 해외시장 전략에 대한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진출부터 공장 가동중단 검토에 이른 과정을 되돌아보고 향후 해외시장전략을 짚어본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중국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던 현대·기아차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판매 둔화를 겪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완성차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치고 올라오면서 판매부진은 심화된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실적부담으로 이어졌다. 결국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 진출의 상징이던 베이징1공장과 옌청1공장의 가동중단에 나서며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3년간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전 세계 판매량은 2015년 801만대(현대차 496만대, 기아차 305만대)를 기록한 뒤 2016년 788만대(현대차 486만대, 기아차 302만대), 2017년 725만대(현대차 450만대, 기아차 275만대)로 줄곧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739만8975대로 반등했지만 연초 제시했던 목표치(755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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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감소에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기아차의 최근 4년간 중국시장 판매량을 보면 2015년 167만8922대(현대차 106만2826대·기아차 61만6096대), 2016년 179만2021대(현대차 114만2016대, 기아차 65만5대), 2017년 114만5012대(현대차 78만5006대, 기아차 36만6대), 2018년 116만179대(현대차 79만177대, 기아차 37만2대)를 기록했다. 2016년까지 현대차는 연간 판매량 100만대, 기아차는 60만대 이상을 줄곧 유지했으나 2017년 사드 배치 관련 갈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현대차는 80만대, 기아차는 40만대를 하회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중국사업본부에 대한 쇄신인사를 단행하며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의 보임 뒤 첫 쇄신인사였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사업본부장 이병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에 임명한 반면, 설영흥 중국사업총괄 고문은 비상임 고문으로 위촉했다. 화교 출신인 설 고문은 현대차그룹의 중국시장 진출에 기여한 인물이다. 그는 2000년대를 전후해 중국시장 진출 모색부터 풍부한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허가와 신사업을 도맡아 왔다. 정 수석부회장의 중국시장의 경쟁력 회복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인사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중국공장 가동률 하락과 판매둔화는 생산 효율화를 위한 가동중단과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2012년 107%였던 베이징현대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47.9%로 떨어졌다. 가동률이 50%를 밑도는 상황이 3년째 지속됐다. 옌청공장의 가동률도 40%에 머물렀다. 판매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015년 8조7121억원(현대차 6조3579억원·기아차 2조3542억원)에서 2016년 7조6549억원(5조1935억원·2조4614억원)으로 줄었고, 2017년에는 5조2368억원(4조5746억원·6622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3조5796억원(2조4222억원·1조1574억원)으로 뒷걸음쳤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9조1397억원(6조5091억원·2조6306억원), 8조4742억원(5조7196억원·2조7546억원), 5조5144억원(4조5464억원·9680억원), 2조8009억원(1조6450억원·1조1559억원)으로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노후 공장 중심으로 가동을 축소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165만대인 베이징현대의 생산능력에서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1공장이 5월부터 가동을 중단할 경우 베이징현대의 가동률은 기존 예상 대비 7%p 개선된다”며 “가동률이 1%p 개선될 때마다 베이징현대 당기순이익이 2억1000만위안(357억원) 개선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50% 지분율을 적용해 단순히 계산할 경우 베이징1공장 가동 중단 시 현대차의 세전이익은 기존 예상 대비 1249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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