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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서울도시가스, 오너 배당수익은 ‘쏠쏠’
권준상 기자
2019.01.11 08:49:00
[Check! 내부거래-서울도시가스그룹] ③최근 5년 새 매출 반토막·영업적자 거듭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김영민 서울도시가스(서울가스)그룹 총괄회장은 지분 다툼을 겪고 경영권을 손에 쥐었지만 회사가 장기 실적 부진에 허덕이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주사 전환을 시도했던 주력회사인 서울도시가스가 최근 5년 새 외형이 반토막 났다. 내실은 챙기지 못해 영업적자도 거듭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인 도시가스공급사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부동산임대사업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진 못하는 모습이다.

서울도시가스의 매출은 2013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3년 2조원을 상회하던 매출은 2017년 1조원을 간신히 넘었다. 최근 5년 사이 외형이 약 50% 줄어든 것이다. 연도별 매출(연결기준)을 살펴보면 2013년 2조1000억원, 2014년 2조원, 2015년 1조5000억원, 2016년 1조3000억원으로 줄어든 뒤 2017년에는 1000억원 늘어난 1조4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3분기 누적기준)에는 95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 감소세도 계속되고 있다. 2012년부터 줄곧 내림세를 나타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연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재차 적자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도별 영업이익 규모는 2012년 151억원에서 2013년 148억원으로 축소된 뒤 2014년에는 50%나 감소한 7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듬해에는 영업적자 25억원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적자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되며 6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공급량 회복과 판가 상승에 힘입어 10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1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실적부진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도시가스가 실적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것은 관련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가스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수도권 업체를 중심으로 기대만큼의 영업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도시가스업은 정부가 지역독점권을 인정하고 있어 동종업계 사이에 경쟁관계는 적으나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특정지역에 집단에너지인 지역난방이 보급돼 기존 도시가스 공급지역과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점도 실적개선의 걸림돌”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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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가스는 유가하락에 따른 대체원료로의 수요이전과 동절기 온난기온 등으로 판매량이 정체됐고, 판매단가 규제 그리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도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서울도시가스 관계자는 “정부에서 판매단가를 규제하고 있고, 최근의 불안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물가인상률과 직결되는 공공요금의 인상을 극도로 억제함에 따라 원가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사업성이 약화되고 있다”며 “원재료인 액화천연가스(LNG)는 동해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물량 일부를 제외하고 전량 수입하고 있으므로 판매단가가 국제유가와 환율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실적부진에도 배당은 계속했다는 점이다. 서울도시가스는 2014년 52억원, 2015년 63억원, 2016년 71억원, 2017년 70억원 등 256억원의 배당에 나섰는데 해당 기간 순이익은 622억원, 448억원, 235억원, 366억원으로 축소됐다. 서울도시가스는 김영민 총괄회장이 지분 98.04%를 갖고 있는 서울도시개발이 지분 26.26%로 최대주주에 있고, 대성홀딩스가 22.6%로 2대주주를 차지하고 있다. 김영민 총괄회장은 지분 11.54%로 3대주주다. 대성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39.9%를 쥔 김영훈씨다. 김영훈씨는 김영민 총괄회장의 동생이다. 실적부진이 거듭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너 일가로의 배당은 지속됐던 것이다. 김영민 총괄회장이 지난 4년간 서울도시가스로부터 수령한 배당금 규모는 약 30억원이다. 김영민 총괄회장이 지분 전부를 가지고 있는 서울도시개발의 배당(67억원)을 포함할 경우 해당 기간 김영민 총괄회장이 챙긴 배당금은 107억원 수준이다.


한편 서울도시가스는 주 매출처인 도시가스공급사업부문(지난해 기준 매출비중 99%)에서의 매출·영업이익 감소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그간 사업다각화를 통해 실적개선을 모색했다. 부동산임대사업과 휴대폰부품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도시가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종속회사 지알엠을 통해 부동산임대업에 나서고 있지만 매출비중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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