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인천지역 부동산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 지 주목된다. 최근 아파트 매매 거래가 살아나고 주택시장 소비심리가 높아지면서 아파트 분양시장도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둘째 주(8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매맷값 하락세가 멈춘 것은 지난해 10월 넷째 주 이후 23주 만이다. 전국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1% 하락하면서 2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12월 인천지역에서 1450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됐으나 올해 1월 1898건, 2월에는 2060건으로 매달 증가하고 있다.

이에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매달 상승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96.1까지 떨어졌으나 12월에 96.2로 상승하며 올해 1월은 99.8, 2월은 106.0을 기록하며 100을 다시 넘겼다. 전국 평균 지수인 103.2보다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움직임에는 인천에 GTX-B‧D‧E 3개 노선 개통 계획과 구도심 정비사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의 높은 집값에 서울 인근의 인천 지역으로 넘어오는 수요자들도 늘어난 점도 반영됐다.

GTX-D‧E노선 개통 예정인 계양구 작전동 인근에 '힐스테이트 자이계양' 전용면적 84㎡는 2월에 7억2124만원에 거래됐다. 서구 '검단신도시 디에트르더펠리체' 전용면적 84㎡는 한 달 만에 5000만원이 오르기도 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에서 6월까지 7204가구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이달에 분양하는 계양구 효성동에 위치한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3053가구이다. 1단지 1964가구, 2단지 1089가구 등 2개 단지로 조성된다. 상반기 분양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GTX-D‧E, 작전역이 1.5km 반경에 위치한다.

미추홀구 학익동에서는 6월에 '시티오씨엘6단지'(1734가구), 연수구 송도동에서 6월에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 5차'(700여 가구) 등도 분양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교통망 확충과 정비사업으로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서울에서 넘어오는 인구도 늘고 있는 데다 신생아 특례대출 등 상품이 나오면서 매매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총선 이후 나올 분양 단지들의 성적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