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수문의가 증가한 이유에서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4월 둘째 주(4월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내리며 전주(-0.03%)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해 전주(0.02%)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16주간 하락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3월 넷째 주부터 상승 전환한 뒤 상승폭을 점차 확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일부 주요 단지에서 상승폭을 확대해 가며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도봉구와 구로구는 각각 0.02% 하락했다. 노원구와 강북구, 금천구 등도 매수 문의 한산한 상황에서 각각 0.01% 하락했다.

용산구는 산천‧이촌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는 아현‧창전동 주요단지 위주로 각각 0.07% 상승했다. 서초구도 반포‧방배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0.0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 또는 보합 전환했다. 지난주 보합으로 전환된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으며, 전주(-0.03%) 하락했던 경기도는 보합으로 전환됐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하며 전주(-0.04%) 대비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5대광역시는 0.04%, 8개도는 0.03% 각각 하락하며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상승하며 지난주(0.03%)와 동일한 상승폭이 유지됐다. 서울은 0.06% 상승해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은 0.01% 하락해 전주(-0.02%)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역세권, 학군, 신축 등 정주요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지돼 상승거래가 체결 매물부족 현상이 보이는 등 전세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