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DS단석이 군산에 리튬이온배터리(LIB) 리사이클링(재활용) 공장을 준공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성장할 전망에 따라 베트남 하노이를 해외 생산거점으로 낙점하고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9일 한승욱 DS단석 회장은 군산1공장 LIB리사이클링 공장 준공식에서 기자와 만나 "기존에 납 배터리에서 LIB금속산업으로 진입하는 첫발을 떼었다"며 "한 발 한 발 계획대로, 배터리 순환 구조를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DS단석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폐배터리 발생량은 2022년 2900개에서 2030년 10만70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회사는 해외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전개할 국외 생산기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4개국이 주요 후보지며, 이중 현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국가는 베트남이다. 

오랜 시간 해외 시장을 점검한 끝에 한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토바이를 많이 사용하는 베트남의 특성상 원활한 폐배터리 수급이 이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한 회장과 주요 임직원은 직접 하노이 부지를 둘러보고 공장이 들어설 후보지로 적합한지 점검했다. 

김종완 DS단석 대표이사도 "10년 전부터 LIB리사이클링 사업을 눈여겨 봐왔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며 "해외 공장은 현지 인허가와 폐배터리 수급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타이밍에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S단석은 1965년 노벨화학공업사에서 출발한 폐자원의 재자원화 전문 기업이다. 현재 바이오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자원순환 기업으로 성장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에서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은 23%를 차지하며 전년 15%에서 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률은 16%까지 상승하며 DS단석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유재동 DS단석 재무본부장(상무)은 "리사이클 사업은 2년 전만 해도 적자를 냈지만 원가절감 노력과 폐배터리 가격 하락 효과로 지난해 영업이익률 15~16% 기록했다"며 "올해 영업이익률도 전년과 유사한 15~16%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