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29일 무디스로부터 기업신용등급 'Baa1', 등급전망 'Stable(안정적)'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Baa1은 투자적격 등급 중 하나로 현대자동차가 받은 'A3'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이다. 

이번 등급 획득은 현대카드의 자산건전성 및 현대차그룹 내 중요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무디스는 "신중한 리스크 관리는 현대카드의 장기적인 자산 건전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자본적정성 또한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기아와 긴밀한 사업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의 통합 거버넌스가 현대카드의 재무 전략과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에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카드는 이미 앞서 여러 글로벌 신평사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1월에는 S&P가 현대카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BB Stable(안정적)'에서 'BBB Positive(긍정적)'로 상향했다. 이어 3월에는 피치가 'BBB Positive(긍정적)'에서 'BBB+ Stable(안정적)'로 신용등급을 올렸다. 지난해 11월에도 일본 신평사 JCR로부터 'A+ Positive(긍정적)'을 획득했다. 이는 모기업인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등급이다. 

3대 신평사의 신용등급을 모두 확보하면서 현대카드의 해외 채권시장 진출 및 해외법인 설립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를 통한 자금조달 다변화와 조달비용 감소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신용등급 획득 및 상향은 해외 채권 시장 진출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