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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시장 2등' 롯데칠성, 농심에도 이익 밀려
박성민 기자
2024.03.27 08:00:23
3개 생산자회사 작년 순이익 76% '뚝'…경쟁사 수익성 개선과 대비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9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생산하는 아이시스 8.0(제공=롯데칠성음료)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국내 생수시장 2위 기업인 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가 작년 크게 부진했다.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의 자체브랜드(PB) 상품 생산으로 이익구조가 약화된 데다 온라인 마케팅에도 소홀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후발주자인 농심과 오리온 등은 작년 오히려 수익성을 개선하며 큰 대비를 이뤘다. 이에 시장에선 롯데칠성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전략이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롯데칠성의 지난해 연결기준 생수부문(아이시스+PB) 매출액은 2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하며 코로나19 시점인 2021년(2528억원) 보다도 위축됐다. 롯데칠성이 2022년 말 아이시스 가격을 8.4% 인상했던 점까지 고려하면 판매량 감소 폭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작년 롯데칠성의 생수 생산량은 8263만 박스로 전년 대비 5.1%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은 ▲백학음료 ▲산청음료 ▲CH음료 등 3개의 자회사에서 '아이시스'와 이마트 노브랜드 등의 PB를 생산하고 이를 롯데칠성이 매입해 유통하는 구조다. 문제는 세 법인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932억원→901억원), 순이익은 98.5%(63억원→1억원)나 급감했다는 점이다. 규모가 가장 큰 백학음료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줄었고, 순이익은 11억원으로 75.7% 감소했다. 


산청음료와 CH음료도 같은 기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순적자로 전환했다. 특히 이들 양사는 지난해 매출액의 99% 이상을 롯데칠성으로부터 올렸지만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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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생수사업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 낮은 PB제품의 생산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시장에선 풀이하고 있다. PB의 경우 대형마트 등에서 고객유입 효과를 누리기 위해 NB(제조업체 고유 브랜드) 대비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즉 판매가격이 낮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그 만큼 수익성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생수의 경우 NB와 PB간 품질과 가치의 차이가 미미하고 고물가 시대에 접어든 까닭에 PB의 판매가 높아지고 있어 롯데칠성의 입장에선 PB제품 생산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실제 노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생수 매출이 전년 대비 5% 가량 늘어났다. 


경쟁사 대비 온라인 마케팅 활동에 소홀했던 점도 롯데칠성 생수사업 부진에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업계 3위인 농심은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에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농심은 연변농심(YANBIAN NONGSHIM MINERAL WATER BEVERAGE) 법인에서 생수를 생산하고 역수입하는 구조로 국내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해당 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37억원으로 2022년 23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생수 후발주자인 오리온제주용암수 역시 작년 매출액이 25.8%(126억원→158억원) 늘었고, 손실규모도 45.2%(마이너스(-) 60억원→-33억원) 축소하며 전체적인 경영실적이 반등했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판매처를 넓히고 지난해 론칭한 '닥터유 몰' 등에서 대규모 할인을 통해 온라인 판매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지난해 농심이 라이브커머스 등의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고 오리온은 닥터유몰을 오픈하며 다양한 할인 행사를 펼치는 등 양사의 온라인 판매처를 넓혔던 점이 수익성을 상승시키는 요인이였다"며 "아이시스 역시 칠성몰에서 판매를 하고 있지만 딱히 마케팅 활동을 펼치지 않아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PB의 경우 판매처에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지만 반대로 PB의 생산자들은 낮은 수익성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 관계자는 "롯데칠성의 먹는샘물 매출액은 연간 변동폭이 다소 있으며 이에 지난해 매출액이 줄었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제품 매출은 신규 경쟁 제품, 기존 제품의 마케팅 및 영업 활동 등의 요인에 의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학음료, 산청음료, CH음료 역시 제품 판매실적 변동에 따라 생산 실적의 증감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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