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청수당'에 들어가니 입이 떡 벌어졌다. 야외 온천탕인 청수당과 해운대 푸른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면서 힐링이 시작됐다. 전국 최고의 뷰(View)를 보면서 스파와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해운대 핫플로 떠오른 '클럽디 오아시스(CLUBD OASIS)' 얘기다. 

클럽디 오아시스는 지난해 7월 오픈한 프리미엄 워터파크&스파다. 해운대 엘시티 지상 3층~6층에 위치해 있으며 동시에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여름 성수기 때는 4000명이 운집해 장관을 이뤘다고 한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13일은 설연휴가 끝난 평일이었음에도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았다.

클럽디 오아시스를 소유·운영하는 곳은 ㈜이도(YIDO)다. 친환경·기업가치 제고 플랫폼을 표방하는 이도는 최근 레저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클럽디 청담, 클럽디 보은 등 전국 5곳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곳 클럽디 오아시스와 같은 휴양시설과 5성 호텔인 '대구 메리어트' 호텔을 인수하며 레저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클럽디 오아시스는 오픈 6개월 만에 20만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45만명이 이 곳을 찾을 거라는 예상이다. 클럽디 오아시스 구조는 3층 라운지, 4층 워터파크, 5층 청수당, 6층 찜질방 순으로 돼있다. 3층 라운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가면 즐거움이 시작된다. 남·여 탈의실 및 사우나가 있는 5층이 모든 연결통로 역할을 한다.  

5층에는 청수당이 있다. 탈의하고 바로 접할 수 있는 야외 온천탕이다. 해운대 바다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수영복이나 레쉬가드를 입으면 입수 가능(찜질복은 불가능)하다. 뜨끈하게 몸을 녹이면서 확트인 바다를 보고 있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클럽디 오아시스는 부산시 최초이자 국내 8번째로 국민보양온천으로 지정됐다. 800m 지하 온천공(온천물이 솟는 구멍)에서 물을 끌어올린다고 한다.

4층에는 실내·외 워터파크가 있다. 비키니를 입은 젊은 여성들이 포착됐을 때 이 곳이 핫플임을 다시 자각하게 된다. 가족 단위 사람들과 어린아이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실내에는 대형 파도풀과 크로스 액티비티, 바데풀, 네비게이터 같은 물놀이 시설이 있고 실외에는 인피니티풀과 오아시스풀, 아쿠아슬라이드, 유수풀 등이 있다. 방문 당일에는 강풍이 불어 주로 실내에 사람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실외에 있는 인피니티풀은 놓칠 수 없는 명소다. 거친 날씨에도 적잖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힐링을 즐기고 있었다. 그 뷰에 담긴 절경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예술이었다.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 친구와 함께 부산을 찾는다면 필수 코스로 권하고 싶다.

6층의 찜질방도 힐링 명소다. 해운대 뷰를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5개의 테마방(소금, 히노끼, 황토, 맥반석, 아이스방)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이 곳에는 '면역공방'이라는 웨이브 테라피 장소가 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파동욕으로 스톤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일반 찜질방과 달리 저온(45~47도)에서 나오는 몸에 좋은 유기물질로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독소를 배출한다고 한다. 20분씩 3회 반복으로 최적의 힐링 1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당시 공항 시간에 쫓겨 면역공방을 체험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찜질방에서의 '국룰'로 꼽히는 삶은 계란은 맛을 보고 왔다. 가격은 다소 비쌌지만 맛은 특별했다. 

시설 곳곳에 있는 편의기구들도 인상적이었다. 워터파크 안에는 튜브 바람을 넣고 빼는 장소가 있었고, 5층 탈의실·사우나에는 탈수기가 있어 편리했다. 각종 세면도구나 샤워용품 등을 살 수 있는 벤딩머신과 휴대폰 충전 스테이션, 다이슨 드라이기는 만족도를 더욱 높여줬다.

클럽디 오아시스 가격은 세 가지로 구성된다. 워터파크권(6시간) 5만9000원, 스파권(5시간) 3만원, 통합권(7시간) 6만9000원이다. 각종 프로모션 행사를 일상적으로 하고 있어 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워터파크권은 4층 워터파크와 5층 청수당을, 스파권은 5층 청수당과 6층 찜질방을, 통합권은 4~6층 모두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