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엔케이맥스발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반대매매로 제약바이오업계와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 등의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와 메자닌 발행에 이어 주담대에 기댔던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반대매매 공포가 현실화한 것이다. 문제는 채권자들이 주담대 연장 시 담보유지비율이나 이자율 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기업들의 이자 부담 증가는 물론 추가 담보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반대매매 사태가 또 불거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이에 제약바이오업계의 주담대 현황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김원태 JLK 이사회 의장이 작년에 받은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상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유주식 전부를 담보로 설정했지만 대출금을 전액 갚으면서 반대매매나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우려가 사라졌다.
15일 딜사이트 취재 결과, 김 의장은 작년 4월6일 한국투자증권에서 JLK 주식 384만4761주를 담보로 맡기로 받은 대출 25억원을 지난해 모두 상환했다. 김 의장이 대출 당시 담보로 제공한 384만4761주는 그가 보유한 지분 전량이다. 계약기간은 2023년 4월6일부터 같은 해 6월30일까지로 3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김 의장이 맡긴 담보의 주당 가치를 환산하면 650원으로, 유지비율 200%를 적용해도 1300원 수준이다. 작년 4월6일 JLK 종가가 5210원임을 감안했을 때 담보유지비율 기준가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김 의장이 지나치게 많은 담보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주가가 담보유지비율 기준가를 여유 있게 상회했지만 갑작스러운 변동성으로 인한 반대매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급전이 필요해 주담대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채권자(한국투자증권) 쪽에서 담보를 넉넉하게 잡았다"며 "주가 변동이 심한 회사일 경우 종종 이렇게 담보를 설정한다. 어차피 담보가 넉넉하면 채무자 요청 시 질권을 바로 풀어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JLK 관계자는 "작년에 대출을 받았지만 몇 개월 만에 다 갚았다"며 "주담대 상환은 공시의무가 없어 공시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4년 2월 설립한 JLK는 2019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JLK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영상 및 임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병의 조기 진단, 판독 보조, 병변 검출, 예후 예측 등을 제공하는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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