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패션그룹형지가 최병오 회장의 장남인 최준호 부회장을 중심으로 2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패션그룹형지는 1일 최준호 사장을 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최 부회장은 23개 브랜드, 전국 2300여개 매장에 대한 운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회사 측은 최 부회장이 경영 혁신·신사업 육성을 통한 실적개선과 해외진출로 '글로벌 형지'를 본격화한 공을 인정받았다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2011년 패션그룹형지에 입사해 10년간 구매생산 부문에서 실무 역량을 다져왔다. 이어 2018년 그룹 통합구매생산 총괄본부장, 2020년 공급 운영 부문 대표 역임 등을 역임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시장에선 최 부회장이 형지엘리트를 통해 스포츠 상품화사업 진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형지엘리트는 전년 대비 73% 신장한 연매출 92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승진으로 최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글로벌 형지' 실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한 이후 까스텔바작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7.6% 성장하며 2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패션그룹형지도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04억원 증가했다.
최 부회장은 "대내외적인 환경이 어려운 와중에 중요한 자리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신사업 육성과 해외 사업 확대에 힘을 쏟아 글로벌 형지 실현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회장은 올해 4월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대통령의 베트남, 폴란드, 인도네시아 순방길에 동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순방에도 함께 오르며 경제외교에 힘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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