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클리오가 올 1분기에도 색조 화장품 판매 호조 덕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조정하면서 국내외 2030 수요를 대거 확보하는데 성공한 결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클리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751억의 매출과 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44.1% 증가한 금액이다. 외형 대비 수익성이 더 큰 폭으로 개선된 덕에 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1.5%포인트 상승했다. 이외 순이익은 8억원에서 57억원으로 624.3%나 급증했다.

클리오의 실적 전반이 개선된 이유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실내 마스크 해제에 따른 색조 화장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아울러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채널을 조정하면서 2030 여성 고객을 크게 늘린 가운데 인건비와 마케팅 등 고정비 부담을 낮춘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회사의 경우 기초 화장품에 집중하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색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덕에 중국이 아닌 미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올 1분기만 봐도 미국에서 53억원, 동남아에서 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클리오 관계자 역시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해외 채널이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중국 소비정상화와 일본 신규 제품 런칭 등을 통해 해외 주력 지역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