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IT 전문기업 이포넷이 의료 AI(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메디아크와 손잡고 의료 분야의 AI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이포넷은 9일 주요 기술인 소프트웨어 시스템 구축, 다국어 번역, 블록체인 등을 메디아크의 AI 진단 기술 및 증상 분석 프로그램과 접목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포넷은 비대면 진료 및 상담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구축 중인 '우리닥터' 솔루션을 한층 개선할 계획을 세우게 됐다. 메디아크도 진단과 관리 영역에서 더욱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이포넷은 현재 운영 중인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 '체리'의 개발 및 운영 노하우에 메디아크의 의료 전문성 및 AI 기술을 융합하면 새로운 분야에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정 이포넷 대표는 "메디아크와 이포넷의 협력을 통해 진단과 관리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더욱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이 비대면 진료 및 상담분야 솔루션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찬형 메디아크 대표는 "가장 높은 수준의 의료 전문성과 빠른 실행력을 가진 팀인만큼 국내 대학병원과의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닥터 AI 문진과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연계하려는 시도 중에 있다"며 "이포넷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예방-진단-처방-관리-예후예측이 모두 녹아든 헬스케어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포넷은 1995년 설립된 기업으로 금융결제 시스템 구축과 다국어 번역 서비스에 더해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신기술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19년 12월 출시한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 체리는 최근 3년여 만에 누적 후원금액 80억 원을 기록했다.

메디아크는 환자가 주어진 질문에 답하면서 질병을 자가 진단하고 관련 정보를 받을 수 있는 AI 자가진단 앱 '우리닥터'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사용자가 입력한 질환 및 생활 관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료의 정확도를 높이고 라이프로그 데이터(식이•운동•수면)을 분석하여 병원 내에서는 할 수 없던 식단 처방이나 운동 처방을 개인 맞춤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