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원석 기자]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3~16일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0'에서 7곳의 빅파마를 포함해 약 30곳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와 기술이전 계약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핵심파이프라인인 신약후보물질 'ABL301'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했다. ABL301은 새로운 투과기술인 BBB 플랫폼을 이용한 뇌질환 치료제다. 치매 등 기존 치료제는 뇌혈관 장벽(BBB)을 투과하지 못해 약효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반면 ABL301은 BBB 플랫폼을 이용해 동물실험에서 BBB 투과율을 기존 단독항체 치료제 대비 8배 이상 향상시켰다. 단 일회 투여 만으로 실험동물의 뇌 안에서 일주일 이상의 획기적인 잔존율 개선을 확인했다.
컨퍼런스에서 관심을 모은 에이비엘바이오의 또다른 파이프라인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인 ABL111인 ABL503이다. 각각 4-1BB와 PD-L1 항체를 기반으로 설계된 면역항암제로, 단일항체 면역항암제와 달리 두 개의 항체를 이용해 면역항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BL111과 ABL503은 모두 글로벌 바이오벤처인 아이맵(I-Mab)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아이맵은 지난 1월 17일 주당 14달러의 공모가로 1억 400만달러(한화로 약 1200억원)를 조달하며 나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회사설립 초창기부터 아이맵과 항체개발과 임상 양분야에서 상호신뢰를 토대로 긴밀한 기술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번 아이맵의 상장을 토대로 공동개발중인 파이프라인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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