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9일 루원시티 중심상업용지 3·4블록 분양에 대한 1순위 입찰에서 시행사 디에스네트웍스를 낙찰자로 선정했다. 디에스네트웍스는 예정분양가를 1000억원 이상 웃도는 3030억원에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필지는 5만5000㎡ 규모로 루원시티 중심지인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203-0번지에 자리했다. 3블록 2만9408㎡, 4블록 2만6073㎡로 나눠진다.

입찰 전 예정분양가는 3블록 1026억원과 4블록 902억원을 합산한 1928억원으로 3.3㎡당 평균 1145만원 수준이다. 입찰은 2개 필지를 최고가로 일괄 매입하는 신청자가 낙찰 받는 일반경쟁 방식으로 진행했다.

낙찰가는 당초 LH가 설정한 예정분양가보다 1102억원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1100억원에 상응하는 분양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행사 관계자는 “당초 인천시는 해당 용지에 오피스텔을 약 3000가구 공급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주변 학교시설을 고려해 이를 줄이겠다고 공언했다"며 “오피스텔 분양이 아닌 단순 오피스 임대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해 응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개발 계획으로는 현재의 제반 조건을 뛰어넘는 분양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H 인천지역본부는 디에스네트웍스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분양토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해당 필지는 용적률 700%를 적용해 최대 250m 높이까지 건축할 수 있다. 향후 근린생활시설, 업무, 숙박시설 등의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다만 중심4블록의 경우 문화·집회시설, 교육연구시설, 판매시설(소매시장)의 건축연면적 합을 6만6000㎡이상 확보해야 한다.

인천 루원시티는 93만4000㎡ 면적에 2만4000명을 수용하는 계획도시다. 지구 중심부에 제1경인고속도로가 이어져 있고 지구 내 인천2호선 가정역이 위치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이 지구 인근 석남역에 연장 개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