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協 출범…제2의 '임블리·벤쯔' 막는다
장대규 협회장 "가이드라인 설정해 건강한 산업 발전 지원"

최근 인기 먹방 유튜버인 '벤쯔(본명 : 정만수)'가 허위 광고 혐의로 1심 재판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자신이 설립한 건강식품업체에서 판매하는 식품이 다이어트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과장 광고했다는 이유다. 유튜브 구독자 수도 이전보다 감소하고, 안티팬들도 생겨나는 등 벤쯔는 한 번의 실수로 너무나도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벤쯔뿐 아니라 인기 인플루언서들이 세금 체납을 이유로 세무조사를 받거나 부적절한 방송 내용으로 법적 제재를 받아 대중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일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인플루언서인 임블리는 최근 미숙한 고객 대응으로 인해 운영하던 업체가 존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인플루언서라는 개념 자체가 최근에 나왔고 관련 산업들도 대부분 새롭게 생겨난 까닭에 이들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가이드라인 자체가 없었던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팍스넷뉴스는 9일 서울 강남구 한국인플루언서산업협회(이하 인플루언서협회) 사무국에서 장대규 협회장을 만나 협회 출범 배경과 관련 산업의 성장 방향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장 회장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의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장 회장은 "1인 미디어로 표현되는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지면서 다양한 관련 산업이 생겨나고 있다"며 "인플루언서 기반 여러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올바른 성장을 도모하자는 것이 협회 출범의 기본적인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존 한국블로거산업협회에서 이름을 바꾼 인플루언서협회는 기존 블로그 마케팅 기업뿐 아니라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 등으로 범위를 넓혀 회원 자격을 주고 있다. 또 인플루언서 개인도 특별 회원으로 협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인플루언서협회는 인플루언서 관련 기업 혹은 인플루언서들의 의도치 않은 법 위반을 막고 권익을 대변해나갈 계획이다. 또 자체 자정 능력을 키워 인플루언서 산업의 질적인 성장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이 커지는 과정에서 일어날 부작용을 최소화해 인플루언서 관련 산업이 걸림돌 없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협회는 먼저 인플루언서들의 상업 활동 과정에서 지켜야 할 내용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클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인플루언서들이 모여 최소한의 규칙을 정해 법적 제재나 불필요한 비난을 사전에 막겠다는 것이다. 또 인플루언서들이 의도치 않게 가이드라인을 어겨 법적 문제에 휘말리게 되더라도 협회 내 변호사를 통해 적극적인 법률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파워블로거들의 영향력이 강했을 때 몇몇 소수 블로거의 횡포로 '블로거지'라는 말이 생겨났고, 전체 블로거들이 비난을 받는 일이 있었다"며 "인플루언서 산업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잘 지켜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회는 앞서 언급한 활동 가이드 및 제도 마련, 회원 권익 보호 활동 외에도 ▲인플루언서 어워드 개최 ▲관련 사업자 간 네트워크 ▲산업 홍보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협회 회원사로 대형 다중네트워크채널(MCN)을 비롯해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기업 등 여러 곳이 가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에 회원사 약 20곳을 확보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또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 기업들의 회원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인플루언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각 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해줄 협회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산업군에 있는 회사들이 한 테이블에서 모여 우리만의 얘기를 하며 힘을 키워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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