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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X 1O1 투표 조작 논란, 블록체인이 잠재울까
김가영 기자
2019.08.23 14:51:27
스타플레이, 실시간 투표 상황 투명하게 공개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K-POP을 주축으로 한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 투표 조작 문제로 도마에 오른 ‘프로듀스X 1O1’ 등 방송 인기투표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보다 투명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나온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인기투표는 문자투표를 통해 진행됐다. 문자투표는 건당 100원의 정보이용료를 받으며, 투표가 모두 완료된 후 투표 결과가 생방송 화면에 나타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문자투표 방식에 대해서는 꾸준히 문제가 제기됐다. 투표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결과만 나오기 때문에 주최측이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O1'의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이 CJ E&M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프로듀스X 1O1 제작자가 투표 조작을 통해 실제 집계 순위와 다른 조작된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며 CJ E&M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검토중이다. 또 2017년 방송한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도 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처럼 문자투표가 출연자의 성패를 가르는 오디션·서바이벌 프로그램에 투표 조작 논란이 일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돈을 내고 투표를 하는데도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7월 말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플레이(StarPlay)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어플리케이션이다. 현재 SBS-MTV의 음악방송 프로그램인 THE SHOW(더 쇼)의 순위투표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입자 수는 160만명에 이른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투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투표 과정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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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문자 투표 시스템에서는 실시간 투표 과정이나 정확한 투표 내역을 볼 수 없었다. 방송사가 투표 결과만 보여주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시청자와 팬덤으로부터 끊임없이 조작 논란이 일었다. 프로그램 측에서 투표를 투명하게 공개할 의무가 없어 이러한 논란이 명쾌하게 해결된 적도 없다. 


스타플레이의 앤더슨 황(Anderson Hwang) CSO는 “팬들은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투표 시스템을 원하고 있다"라며 "스타플레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조작이 불가능하고, 전 과정이 공개 되기 때문에 투표 조작 이슈 같은 신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플레이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어플 내에 있는 샵(Shop)기능에서 광고를 보거나 미션을 수행해 실버스타토큰(SST)를 충전해야 한다. 유료로 토큰을 구매할 수도 있다. SST를 10개 모으면 1개의 투표권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처럼 누적된 SST를 투표권으로 전환한 후 ‘더 쇼’와 같은 음악프로그램의 사전·생방송 인기투표에 이용하면 된다. 지난 7월 말 스타플레이는 론칭 3일만에 전 세계 팬으로부터 8200만 투표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토큰을 이용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전송 내역은 조작할 수 없이 블록체인에 모두 담긴다. 이외에도 토큰을 이용하면 다양한 랭킹투표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토큰 이코노미가 아이돌 팬덤 문화 활성화를 이끄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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