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재에 고개 숙인 진에어, 2Q '적자 전환'
영업손실 266억…여객수요 정체·단가하락·국토부 제재 ‘발목’
(사진=진에어)

진에어가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용증가와 여객수요 둔화, 주요 매출처인 일본노선의 부진, 여객운임 감소 등이 발목을 잡았다. 


14일 진에어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 영업손실 26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24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고 매출은 2140억원으로 6% 감소했다. 외형과 내실 모두 악화된 것이다. 


먼저 여객수요 침체가 악재로 작용했다. 진에어는 2분기 공급석을 265만4000석으로 전년 동기(263만2000석) 대비 1%(2만2387석) 늘렸지만, 수송객은 2287명에서 2285명으로 0.1%(1861명) 줄었다. 이는 여객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진에어의 여객매출은 지난해 2분기 2097억원에서 올해 2분기 1984억원으로 100억원 가량 감소했다. 특히, 주요 매출처인 일본노선 부진의 영향이 컸다. 


진에어는 동남아시아노선 다음으로 일본노선 매출비중이 크다. 2분기 진에어의 일본노선 매출비중은 23%로 전년 동기(26%)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전체적인 여객매출의 침체 속에 여객운임은 11% 감소하면서 실적부담을 가중시켰다.

 

국토교통부의 제재 속 늘어난 영업비용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진에어의 2분기 영업비용은 2406억원으로 전년 동기(2203억원) 대비 9% 늘었다. 영업비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연료비(30%)는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었지만 인건비(15%)가 1%p 늘고, 공항관련비용(19%)도 2%p 증가했다.  


진에어는 하반기에도 여객수요의 증가가 정체되는 가운데 일본여행객의 감소 등 영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에어는 일본여행객 감소흐름이 지속될 경우 대체 노선 증편 등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료=진에어)


◆기약 없는 국토부 규제 해소…"방안 모색 강화해야"


진에어는 조현민 전 부사장의 불법 등기이사 등재 논란으로 국토부로부터 지난해 8월 신규노선 허가, 신규 항공기 등록,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조치를 받았다. 면허를 뺏기지는 않았지만 국토부의 조치 이후 진에어의 수익성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6년 532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2017년 970억원으로 개선됐지만 지난해 630억원으로 뒷걸음쳤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741억원에서 445억원으로 3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진에어는 국토부의 제재 해소를 위해 3월 사외이사의 과반 달성을 통한 경영문화 개선 등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의 반응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오히려 진에어는 2월 싱가포르, 5월 중국 운수권 배분에도 초대받지 못하며 타사 대비 경쟁력이 둔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에서 뒤쳐진 외형은 단기간 내에 만회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토부는 현재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복귀가 진에어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규제 장기화에 대비한 강화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요구하는 경영문화 개선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해소시점을 예측하기는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선 공급 축소로 국제 노선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올해 말부터는 이러한 전략에도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일관계가 악화되며 주요 매출처인 일본노선의 여객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전향적으로 규제 해소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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