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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Vs.현대제철, ‘성역 없는 대결’
유범종 기자
2019.08.09 16:06:08
BH빔 등 건설강재 경쟁 가속화…사업다각화 해법 기대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건설강재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건설강재 시장에서 성역 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현대제철 고로사업 진출로부터 촉발된 양사의 경쟁은 갈수록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최종적으로 시장을 장악하는 승자가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거슬러 올라가보면 양사의 건설강재시장 경쟁은 공교롭게도 현대제철의 고로사업 진출 시기와 맞물린다. 현대제철은 3고로 완공과 함께 포스코 독점이었던 판재시장에 공격적으로 침투하며 빠르게 시장을 넓혀나갔다. 다급해진 포스코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체시장이 절실해졌고 건설강재는 그 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매력적인 분야였다.


포스코 건설강재의 선봉장은 BH빔(Built-up Beam)이다. BH빔은 열연, 후판 등을 용접가공한 건축용 철강재로 기존 포스코 생산제품을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컸다. 포스코는 2013년 조직 내 강건재기획판매실(현 강건재마케팅실)을 신설하고 BH빔을 활용한 건설강재 수주 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7년에는 BH빔 가공업체인 콜럼버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존 RH(Rolled H-Beam)빔과 구조 성능은 같으면서도 강재 사용량을 약 10% 줄인 ‘POS-H Beam’을 출시하는 등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합성보와 기둥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합성보와 기둥은 강재와 콘크리트의 장점을 극대화해 성능을 향상시킨 구조시스템이다. 포스코는 고객사들과 함께 ‘POSCO-Box기둥(이하 P-Box기둥)접합 공법을 개발했다. 이 공법은 콘크리트를 채운 P-Box강관 기둥에 가로 방향의 철근콘크리트 보를 접합하는 방식이다. 철근콘크리트 공법보다 10~15% 공사비를 절감하고, 탄소배출량도 1.5% 이상 저감해 원가와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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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베트남에 건설한 포스코 봉형강공장(POSCO SS VINA)은 또 다른 핵심 무기다. 베트남 남부 항구도시 붕타우(호치민시)에 위치한 이 공장은 연간 100만톤 규모의 건설강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포스코는 베트남공장에서 생산되는 H형강 가운데 절반 이상을 한국으로 역수출하며 국내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의 공격적인 영역 넓히기에 현대제철을 비롯한 국내 건설강재 생산업체들의 위기감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대형 RH빔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던 현대제철은 시장을 지키기 위해 차별화와 강종 다양화로 맞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7년 12월 내진 강재 브랜드 'H-CORE'를 공식 출시했다. H-CORE는 내진용 전문 철강재로 지진 충격을 흡수해 지각 흔들림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성능을 지닌 제품이다. 현대제철은 H-CORE를 통해 건설강재 특화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대형 RH빔 생산규격을 확대하면서 시장지배력도 공고히 다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새롭게 추가된 H형강 규격을 RH+로 명명했으며 대부분 대형규격에 집중했다. 현대제철 대형 H형강 규격은 기존 36개에서 91개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제철의 이번 대형규격 확대가 수입대체는 물론 포스코 견제 등의 포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판재, 현대제철은 봉형강으로 명확히 분리됐던 시장에서 이제는 양사가 성역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철강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수익성 증대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양사의 건설강재 경쟁은 향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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