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민관협력사업(PPP)'의 새로운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로 물망에 올랐던 대림산업이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수자원공사가 제시한 EPC 사업비의 공사원가율이 높아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한 대림산업이 결국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EPC 사업자를 재선정하면서 늘어난 공사 기간에 따라 공사원가율도 함께 늘어났을 것”이라며 “대림산업은 사업자로 선정되더라도 공사를 마치고 원가를 뺀 수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사업에서 손을 뗀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PPP사업은 조지아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강 유역에 수력발전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9억 달러 규모로 조지아 최초의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 프로젝트다.
수자원공사와 조지아정부가 'JSC 넨스크라 하이드로' 합작법인을 공동으로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발전소 완공 후 36년 동안 생산한 전력 전량을 조지아 전력공사에 판매해 운영 수익을 얻은 뒤 조지아 정부에 운영권한을 넘기는 구조다.
수자원공사는 2015년 EPC 사업자로 이탈리아업체 임프레질로 살리니를 선정했다. 하지만 사업은 설계 변경, 자연 재해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착공 후 사업 현장의 지질 상태가 조지아 정부의 조사 결과와 달라 설계를 변경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총격사건과 홍수 등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살리니에 위약금을 지불하고 EPC 계약을 파기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입찰 결과는 추후에 공개할 것”이라며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비밀 유지 계약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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