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은행장들에게 오는 3일 긴급 모임 의사를 전달했다. 오는 2일 일본 각의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금융권 차원에서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한 은행장은 금융당국의 긴급 소집에 대해 "3일 예정된 것으로 알고 있고 한일 수출규제 문제에 대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회의에선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 수장과 시중은행장이 모두 모여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른 영향을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집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재 결정 여부에 따라 논의 주제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일본 각의의 결정을 앞둔 가운데 미국의 중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정부는 일본 측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대내외 상황에 따라 필요시 대응조치를 신속히 취해나갈 예정"이라면서 "8월3일 금융위원장 주재 회의 개최 등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장 소집이 이번 주 토요일로 예정돼 있으나 내일 있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여부가 확정된 후 구체적인 안건들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국이 중재에 나선 상태라서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극단적인 결과에 이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