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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브랜딩'
전세진 기자
2019.08.01 16:45:18
노세일·고급화 전략 고수, SK네트웍스 인수 브랜드 리빌딩 성공적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국내 패션 업계 불황 속 한섬의 선방이 유독 돋보인다. 지난 1분기 수익성이 무려 17%나 신장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고수한 덕에 얻은 충성고객층과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를 통해 확보한 새로운 수요층까지 흡수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섬은 하반기 해외사업과 온라인몰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한 단계 도약을 모색 중이다. 


한섬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125억원과 영업이익 3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줄고 영업이익은 16.6% 늘어난 수치다. 외형축소에도 수익을 개선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해 9개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정리하면서 고정비를 줄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한섬의 매출원가는 1209억원으로 2018년 1분기에 비해 11% 줄었고, 판매관리비는 1577억원으로 4.7% 감소했다. 이에 따른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도 89.1%로 같은 기간 2.1%포인트 하락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한섬이 최근 5년(2014~2018년)간 성장세도 올 1분기와 다르지 않단 점이다. 2014년 5249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연평균 16.4%씩 불어나다 2016년 말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를 계기로 1조를 넘어섰고, 지난해 1조2992억원을 기록했다. 4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147.5% 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이익도 이 기간 504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83.7%나 신장했다.


전통적이 패션회사들이 성장을 멈춘 것과 달리 한섬의 이 같은 꾸준한 성장세는 견고한 '브랜딩'의 힘이 컸다. 이 회사의 대표 브랜드 ▲타임 ▲시스템 ▲마인 등은 해외 고급브랜드에 비견할 만한 이미지와 충성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1000여명 직원의 반이 디자이너일 정도로 디자인과 소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한결같은 노세일 전략으로 프리미엄 브랜딩을 추구해온 덕분이다. 영업이익률만 봐도 동종업계가 4~5%를 기록 중인데 반해 한섬은 9~11%로 2배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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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는 SK네트웍스 패션부문에서 인수한 타미힐피거 등 브랜드에도 리빌딩 작업을 통해 한섬 고유의 색깔이 입히고 있다. 타미힐피거의 경우 작년 2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 늘어났다. 또 SK에서 인수됐던 나머지 브랜드 오브제, 오즈 세컨 등도 한섬의 대표적인 '노세일' 정책을 도입, 고급화를 지향하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하반기 한섬은 해외 진출 브랜드들의 성공적이 안착에 주력하는 한편 온라인몰 '더 한섬닷컴'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섬은 7월 초 중국 최대 유통 전문기업인 백련그룹과 여성 캐주얼 브랜드 SJSJ에 대한 중국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중국 여성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아울러 한섬의 주력 브랜드 시스템은 유럽 패션 위크 참여를 통해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 중이다.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은 2016년 경쟁업체보다 늦게 출범했으나 개시 1년만에 매출 400억원을 달성하고 연 6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섬은 이와 같은 비결 중 하나로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에 나가지 않고도 집에서 옷을 입어보고 무료 반품할 수 있는 '앳홈' 피팅 서비스를 꼽았다. 


한섬 관계자는 "시스템의 경우 패션 위크 참가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쇼룸 운영을 통한 홀세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직은 해외 진출 초기라 단계라 성과를 확인할 순 없지만 성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하반기 한섬의 주력 브랜드의 온라인 '전용' 라인들을 출시해 더한섬닷컴만의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라며 "올해 더한섬닷컴의 매출 목표를 전년(800억원)보다 37.5% 증가한 1100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더한섬닷컴의 지난해 매출액은 800억원으로, 설립 첫해인 2016년에 비해선 263% 늘었고 2017년보다는 6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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