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철광석 가격 폭등에 발목 잡힌 철강
유범종 기자
2019.07.30 11:16:47
수익 압박 ‘턱밑'…하반기 원가인상분 전가 관건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철강업계가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 폭등에 시름하고 있다. 하반기도 원료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 당분간 높아진 생산원가를 상쇄하는 것이 최대 숙제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평균 톤당 65달러 수준이었던 국제 철광석 가격은 올 2분기 평균 톤당 100달러까지 솟구쳤다. 1년 사이에 35달러나 오른 수치다. 하반기에도 톤당 100~11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돼 원료가격 상향화가 고착되고 있는 양상이다.


(자료=포스코)

국제 철광석 가격 급등은 지난 1월25일 발생한 세계 최대 광산업체 발레(Vale)의 브라질 철광석 댐 붕괴가 시발점이다. 발레는 브라질 정부의 규제 철퇴를 맞으며 사고가 난 댐과 동일한 상류형 공급으로 지어진 19개 광산 댐을 향후 3년에 걸쳐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비용만 총 13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해체 기간 감산되는 철광석 규모는 연간 4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레가 올해 생산목표로 설정한 4억톤의 10% 규모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여기에 지난 3월 말 철광석 최대 산지인 호주에 덮친 사이클론 영향으로 철광석 항만시설들이 잇달아 봉쇄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철광석 공급 차질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more

포스코 관계자는 “1월 브라질 발레 댐 사고에 이어 3월 서호주 사이클론 피해까지 겹치면서 철광석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고 있다. 수급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당분간 원료가격이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이라고 밝혔다.


◆ 하반기 철강價 인상 성공여부가 ‘수익 가늠자’


철광석 가격 폭등분을 고로 조강원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올 상반기에만 톤당 약 8만~9만원의 원가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필사적인 철강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철강 주력 수요산업 역시 동반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 노력은 사실상 관철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 포스코는 올 상반기 현대자동차, 한국조선해양 등과의 철강가격 협상이 모두 동결로 결정되면서 2분기에만 910억원의 영업이익 축소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달 30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현대제철도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영업이익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수익 개선을 위해서는 하반기 철강가격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양사는 주요 철강제품에 대해 8월 공급물량부터 가격 인상을 공표하고 나섰다. 다만 여전히 철강 수요업체들의 반발이 커 실질적인 원가부담 전가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하반기에도 상당한 부담을 철강업체들이 내부적으로 흡수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가 하반기 최대 관건이다. 최대한 철강 수요업체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올해는 최소한의 마진을 방어하는데 주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국제 철광석 가격 상승이 진정되지 않는 한 국내 철강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생산원가와 제품가격 사이에서 피 말리는 조율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에딧머니
Infographic News
업종별 IPO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