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으로부터 4500억원의 중간배당금을 확보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배당금을 하나금융투자의 자본금 확충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45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배당대상 주식은 보통주 10억7191만5717주로 1주당 419.81원이 책정됐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만큼 배당금은 전액 하나금융지주로 입금된다.

하나은행의 중간배당은 2011년 이후 8년만이다. 2011년 당시 9700억원의 중간배당은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비용으로 활용됐다.

마찬가지로 이번 하나은행의 중간배당도 특별한 용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하나금융투자의 초대형 IB 지정을 위한 7000억원 가량의 출자 자금 일부로 활용할 수 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11월 말 하나금융투자에 유상증자로 4975억5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초대형 IB를 준비 중인만큼 자본금 확충은 지주 차원에서 계속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라면서 “다만 아직까진 뚜렷한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