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지난 6월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11조53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도유형별로 보면 DB형의 적립금이 10조856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DB형 적립금 중에서 88.31%는 계열사 자금이다. 계열사 자금 비중은 지난해 말보다 0.63%포인트 올랐다.

이에 비해 계열사 의존도가 높은 삼성생명이나 롯데손해보험 등은 계열사 거래 규모가 줄었다. 삼성생명은 자기계열사 거래액(DB+DC)이 상반기에만 1048억원 줄었고, 삼성화재는 132억원, 롯데손해보험은 128억원 감소했다. 계열사 비중의 경우에도 삼성생명은 2018년말 58.8%에서 58.9%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삼성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은 37.1%와 34.8%로 각각 0.42p, 1.62%p 감소했다.

현대차증권의 DC형 기타가입자 적립금도 6월말 현재 672억원으로 2018년 말에 비해 1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의 DC형 기타가입자 적립금이 거래액이 3조33억원에서 3조2181억원으로 2148억원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증권 퇴직연금사업부 관계자는 “올해 6월말 DB형 기준 계열사 비중이 늘어난 것은 기업 퇴직금 납입 시기에 따라 변동성이 있는 탓이다”라며 “비계열사에 대한 지속적인 영업으로 연말에는 계열사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