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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강화' 정의선, 비어만 사장에 힘 실었다
권준상 기자
2019.07.15 10:05:52
지난해 말 임명 이후 45조원 투자·조직개편 단행…미래차 경쟁력 승부수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연일 연구·개발(R&D)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연초 5년간 45조원의 자금투입계획을 밝힌데 이어 미래차 개발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사장에게 그룹의 R&D 총괄을 맡긴 이후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R&D가 그룹 핵심…인사·투자확대·조직개편 순차 진행 


정 부회장의 R&D 강화 행보는 지난해 말 단행한 임원 인사 때부터 시작됐다. 그룹 정기 임원 승진 인사에서 승진자 347명 가운데 42.1%에 해당하는 146명을 R&D·기술분야에서 승진시킨 것이다. 비율로는 42.1%에 해당한다. 각 부문을 통틀어 최고 비중이다.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의 역할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정 부회장의 R&D 강화 의지는 줄곧 외부인사를 배척했던 R&D본부장에 외국인 임원을 임명한 점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말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 알버트 비어만 사장에게 R&D본부장 자리를 맡긴 것이다. 온전히 실력 위주로 인재를 중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비어만 사장이 R&D본부장에 오른 뒤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졌다. 연초 향후 5년간 R&D와 미래기술 등에 4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 첫 신호탄이다.  

현대차그룹은 매출의 3% 가량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해 R&D비용 지출은 4조4000억원을 상회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R&D비용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한다. 연평균 9조원씩 총 45조원 규모다.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4개월 만에 조직체계도 뜯어고쳤다. 급변하는 자동차업계 패러다임 속에 미래차 중심으로의 전환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설계·전자·차량성능·파워트레인(PT) 등 5개 담당의 병렬 구조였던 R&D본부는 ▲제품통합개발담당 ▲시스템부문(4개담당) ▲PM담당의 삼각형 구조로 단순화됐다. 기존에는 차량 개발과정이 복잡했지만 새 조직체계는 이를 상쇄시켰다. 자동차 콘셉트를 선행 개발하는 ‘제품통합개발담당’과 자동차에 탑재되는 주요 개별 기술을 개발하는 ‘시스템부문’ 그리고 앞선 두 부문과 협업해 자동차를 최종 완성하는 ‘PM담당’이 상호 유기적 협업을 기반으로 한다.

 

◆정의선 선택 받은 비어만, 30년 노하우 '현대차'에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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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막대한 자금지원과 유연해진 조직을 등에 업게 됐다. 정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이 바탕이 됐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30년 업력을 자랑한다. 독일 BMW에서 ▲서스펜션(차 충격흡수 장치), ▲섀시(조향·현가·제동장치), ▲드라이브 트레인 전자 시스템 개발을 맡았고, 고성능 브랜드인 'M 시리즈', 스포츠카도 총괄하는 역할을 했다. 


비어만 사장이 현대차그룹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5년이다. 현대차에 입사해 고성능 모델 개발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벨로스터'와 'i30 N 시리즈'가 그 결과물이다. 모델 고급화에도 일조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가 대표적이다. 비어만 사장에 대한 정 부회장의 기대는 이제 미래차로 향하고 있다. 수소전기차를 주축으로 다양한 친환경차 개발에 주력해 전 세계시장에서 선도회사로 군림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한 상황이다.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 등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해 2025년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 ▲올해 코나 HEV, 쏘나타 HEV, 쏘울 EV를 새롭게 출시하고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EV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환경차 신규 런칭을 통해 모두 22개 차종의 친환경차로 글로벌 리더십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경쟁력을 갖춘 수소전기차는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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