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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채굴 수요 ‘클라우드 마이닝’ 인기
김가영 기자
2019.07.03 09:40:58
코인 가격 하락시 위험 부담 높아…투자유의 필요
▲ 세계 최대 클라우드 마이닝 업체인 제네시스 마이닝이 운영하는 이더리움 마이닝 풀 (출어=제네시스 마이닝 유튜브 캡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 수요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채굴 서비스인 '클라우드 마이닝(Cloud Mining)'이 뜨고 있다. 일찍이 클라우드 마이닝 서비스를 선보인 제네시스마이닝(Genesis Mining), 해시플레어(HashFlare), 비아비티씨(ViaBTC) 외에도 희망해시(Hopehash),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58COIN이 지난달 내놓은 비트해시(Bithash), 체인파트너스 등이 클라우드 마이닝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마이닝이란 채굴 사업의 일종으로 마이닝 장비 구입부터 마이닝 시설 섭외, 장비 설치와 운영 등 전 과정을 채굴 업체가 대행하고, 일정금액 이상 해시레이트(Hash Rate,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비트코인 채굴자의 컴퓨팅파워)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마이닝한 코인을 정산해 주는 마이닝 대행서비스다. 체인파트너스처럼 새롭게 클라우드 마이닝 사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채굴업체들이 마이닝 사업을 하면서 클라우드 마이닝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2009년 초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할 시점에는 채굴 난이도가 높지 않아 개인이 CPU 방식으로 채굴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채굴 경쟁이 심화되면서 병렬 연산 처리 기능이 우수한 GPU(그래픽 카드) 방식을 여러 개 장착한 채굴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채굴에 드는 전력량도 만만치 않고 채굴 장비 가격도 올라 점차 개인이 채굴을 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기업으로 운영되는 ‘채굴장(Mining Pool)’사업이 등장한 이유다. 규모가 크고 좋은 장비를 쓰는 채굴장을 통해 클라우드 마이닝을 하면 개인은 해시레이트 구매에 드는 투자금 외에 부담할 것이 없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체인파트너스가 비트코인 마이닝 준비를 시작한 것은 지난 4월"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리라는 내부 분석에 따라 앤트마이너(Antminer) S17 등 최신 마이닝 장비를 대량으로 확보해 놨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하루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가까워지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높아지리라는 기대감이 채굴 수요에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코인 가격 상승으로 채굴 수요가 높이지고 클라우드 마이닝 처럼 새로운 방식의 채굴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전문가들은 채굴 관련 사업이 업체나 투자자 모두에게 위험 부담이 높은 분야라고 조언한다. 24시간 채굴로 전기세가 많이 들고, 채굴 장비 관리에 많은 비용이 발생해 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채굴로 얻는 수익보다 유지비가 더 많이 드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굴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더 좋은 채굴장비로 교체해주어야 하는데, 이 주기는 약 1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한화 약 580만원) 이상에 머물러야 채굴 업체들의 수지가 맞는다고 보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 시세가 폭락했던 지난해 11월부터는 수십만개의 채굴업체가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비트코인 채굴량이 줄어드는 반감기에는 시세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채굴 난이도가 상승하는 상황이 나타났다. 채굴 업체는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채굴 하드웨어에 더 많은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클라우드 마이닝 업체는 비트코인의 시세와 상관없이 투자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사업자 입장에서는 채굴 사업보다 안정적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업체가 도산하거나 업체가 투자금을 모은 후 잠적하는 '먹튀'로 인해 원금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클라우드 마이닝은 한 번에 투자금을 받은 후 채굴된 코인을 배분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한 채굴업체 CEO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3500만달러(한화 약 392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들고 사라졌다. 또다른 업체인 해시플레어는 지난해 7월 비트코인 마이닝 서비스를 중단하고 비트코인 마이닝과 관련된 모든 계약을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해시플레어는 공식 페이스북에 게시한 성명서에서 "사용자에게 지급되는 금액(payouts)은 연속 유지 보수 비용(maintenance fees)보다 낮았다"며 "이에 따라 플랫폼은 서비스를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체인파트너스 관계자는 “마이닝은 내년 5월 비트코인의 세번째 반감기를 앞두고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올라갈 것이라 믿을 때 할 수 있는 투자”이라며 “원금 손실 등 여러 위험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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