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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에 쏠리는 눈
정혜인, 권일운 기자
2019.06.28 16:00:20
'日 타사키' 엑시트 뒤 재인수 사례 존재
웅진코웨이 재매각이 현실화 되면서 재조명되는 곳 중 하나는 MBK파트너스다. 독보적인 자금력과 렌탈산업 성공 경험을 동시에 지난 유일한 곳이라는 점에서다. 여기에 투자금 회수를 완료한 기업을 재인수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재차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웅진그룹은 지난 2012년 그룹 해체를 막기 위해 코웨이를 매물로 내놨다. 원매자가 여럿 있었지만, MBK파트너스가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인수자로 낙점됐다. MBK파트너스는 웅진그룹 주도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이라는 위기까지 극복해가면서 코웨이를 인수했다. 웅진코웨이라는 기업은 물론 렌탈산업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MBK파트너스는 6년 만에 투자금 회수(엑시트) 차원에서 웅진코웨이를 매각했다. 거래 상대방은 우선매수권을 가진 웅진그룹이었다. 웅진그룹은 1조6000억원의 차입성 조달까지 단행하며 웅진코웨이를 재인수했다. 이에 앞서 웅진그룹이 MBK파트너스에 웅진코웨이를 매각할 당시 책정한 가격은 지분 30.8%에 1조1915억원, 6년 뒤 다시 산정한 웅진코웨이 인수가는 지분 22.2%에 1조7000억원이었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를 재인수한 지 석 달만에 다시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그룹 지주사 ㈜웅진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까닭이다. 웅진그룹은 늦어도 1년 안에는 코웨이 매각을 완료하고, 빚을 완전히 갚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시가총액이 6조원에 육박하는 웅진코웨이의 새 주인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나 웅진그룹이 섣불리 웅진코웨이를 인수했다가 '승자의 저주'에 휘말리며 촉발된 이벤트라는 점은 불안 요소다. 자금 여력이 웬만큼 충분하지 않은 곳은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거래라는 점에서 일단은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최우선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래서 거론되는 곳이 MBK파트너스다. MBK파트너스는 펀드 출자금(에쿼티)과 기존 펀드 출자자들과의 공동 투자(co-Investment),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7조원짜리 홈플러스도 인수한 적이 있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자금 문제로 원하는 매물을 인수하지 못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다. 웅진코웨이의 최근 주가를 감안하고, 웅진그룹이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겠다는 생각에 동일 규모의 지분을 2조원 넘게 부른다고 해도 충분히 인수할 능력이 있다.

확실한 매물이라는 판단만 내려지면 시장 컨센서스와 무관하게 경쟁 후보들보다 높은 가격을 '베팅' 하는 성향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 6년간 웅진코웨이를 경영하면서 '단맛'을 충분히 본 MBK파트너스 입장에서 웅진코웨이의 현금창출력이 상승하거나, 렌탈 업체에 대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만 상승한다면 꺼릴 이유는 없다.

물론 웅진그룹이 막 웅진코웨이 매각 의사를 밝혔고, 공식적인 원매자 물색 작업도 시작 되지 않은 상황이다. MBK파트너스 또한 인수전에 참여할지의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엑시트를 완료한 불과 석 달만에 재차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이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여길 수도 있다.

MBK파트너스가 엑시트를 마친 곳에 재차 투자를 단행한 경우가 없지는 않다. 1호 펀드를 통해 투자한 일본 귀금속 회사 타사키(TASAKI, 사진)가 그런 사례다. MBK파트너스는 2015~2016년 사이에 10년 가까이 보유하던 타사키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뒤 후속 펀드를 활용해 아예 상장돼 있는 타사키 지분 100%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였다.

타사키 재인수 역시 산업 자체의 성장성과 개별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동시에 살펴본 뒤 내린 결정이었다. 공개매수라는 방식을 택하는 바람에 재원 역시 적잖게 소모됐다. 하지만 타사키의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배당 또한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점을 고려해 재인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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