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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5G 속도' 도발에 뿔난 SKT-KT
류세나 기자
2019.06.27 16:56:00
3사 모두 '내가 빠르다' 이전투구…LGU+, 공개검증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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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속도 문제를 둘러싼 이동통신 3사간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발단은 이렇다. LG유플러스가 서울 주요지역에서 자사 5G 속도가 경쟁사를 앞지른다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자, SK텔레콤과 케이티(KT)가 즉각 반발했다. 수세에 몰린 LG유플러스도 반격에 나섰다. 양사에 공개적인 5G 속도 검증을 제안했다.

5G 상용화 두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시장 전반의 저품질 문제는 여전하다. 소비자들은 품질 개선 경쟁이 아닌 가입자 유치에만 목을 메고 있는 이통3사의 불필요한 소모전이 영 불편하기만 하다.

또 이는 비싼 요금과 불편함을 감수하고 5G를 선택한 5G 이용자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이통3사의 5G 속도는 5G 상용화 이전 선전했던 '최대 20Gbps'의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 5G 가입자 수 확대 혈안…이통3사 진흙탕 싸움 예고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대리점에 '비교불가 한판 붙자! 5G 속도측정 서울 1등'이란 문구의 포스터를 붙이고, 대대적인 마케팅 작업에 나섰다.

지난 20일엔 'LG V50 씽큐' 5G 스마트폰으로 서울 1.1Gbps 이상의 속도를 확인했다고 언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같은 달 24일엔 일부 신문에 애드버토리얼(기사형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서울 25개구 내 186곳에서 스마트폰 데이터 통신속도 측정 애플리케이션 벤치비로 통신 3사의 5G 평균 속도 값을 비교한 결과 동작역, 서래마을 인근 등 5곳을 제외한 181곳에서 자사의 5G 속도가 가장 빨랐다는 내용이었다. 186곳 측정 평균값으로 LG유플러스의 평균 속도가 480Mbps로 348Mbps와 323Mbps를 기록한 경쟁사보다 빨랐다는 주장도 들어갔다.

SK텔레콤과 KT가 반격에 나섰다. 두 회사는 26일 오후 각각 언론 브리핑을 갖고 LG유플러스의 5G 속도측정 결과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포장법은 달랐지만, 이들 주장의 결론 역시 '내가 최고'라는 것이었다.

이번 행사는 매우 긴급하게 잡혔다. KT와 SK텔레콤은 행사 전날인 25일 오후 4시와 8시 각각 다음날 5G와 관련한 브리핑 일정이 잡혔음을 알리는 미디어 대상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이는 두 회사가 이번 LG유플러스의 5G 속도 도발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 들이고 있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 SKT·KT, LGU+ 협공…조사 객관성·신뢰도 문제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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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행사를 연 KT는 LG유플러스의 속도측정 방식을 문제 삼았다. 

김영인 KT네트워크 전략담당 상무는 "LG유플러스의 5G 속도 1위 주장은 받아 들이기 힘들다"면서 "현재 5G 속도는 스마트폰 종류, 그리고 시간이나 위치, 이동여부에 따라 현저하게 갈린다"고 말했다. 

실제 KT가 제시한 검증결과, 'LG V50 씽큐' 제품의 경우 LG유플러스 속도가 경쟁사 대비 빠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갤럭시S 10'는 3사 중 LG유플러스가 가장 느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 상무는 "현재 시판된 5G폰의 약 80%가 '갤럭시S 10'이고, 'LG V50 씽큐'의 보급률은 20%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V50 씽큐' 결과만을 내놓은건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면서  "반경 10m 내에서 측정하더라도 속도 차이가 23배 가량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정점이 아닌 이동점을 측정했을 때 자사의 5G 속도와 커버리지가 3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동성을 고려한 드라이빙 테스트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고, 고객 사용패턴을 보더라도 가장 정확한 속도측정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KT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의 입장 역시 KT와 비슷했다.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그룹장은 "LG유플러스의 속도 값은 신뢰할 수 없는 결과"라며 "누가 어느 시간대에, 어느 위치에서 측정했느냐에 따라 결과 값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류 그룹장은 이 같은 주장을 입증하기 위한 실측 자료를 준비했다. 그는 "5G 장비를 갖추고 있는 SK텔레콤 본사인 T타워 내에서도 장소에 따라 측정 결과가 다르다"면서 "안테나와 가까우면 1088Gbps가 나오지만 떨어지면 884Gbps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이빙 테스트로 5G 품질을 측정해야 한다는 KT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 논리를 폈다. 류 그룹장은 "객관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KT가 더 낫다고 하긴 어렵다"면서 "이동점 결과값을 보면 우리가 앞서는 곳이 더 많다"고 말했다. 다만 "어느 통신사나 유리한 지점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의 속도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개 검증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쟁사들에 이통3사 5G 속도품질 공개검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5G 속도 측정에 'LG V50 씽큐' 제품만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5G 100만 가입자 돌파 이후 소비자들은 통신사의 속도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최근에 출시한 단말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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