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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거래 나선 ‘백트 vs 에리스엑스’
김가영 기자
2019.05.30 17:34:00
CFTC 승인 결과 따라 선물거래 출시 가능

[김가영 기자] 글로벌 최대 거래소 두 곳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투자하며 경쟁구도에 놓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운영하며 글로벌 시가총액 60%를 차지하는 거래소 그룹 ICE(Inter Continental Exchange)는 백트(Bakkt)에, 미국 대표 장외 주식시장인 나스닥(NASDAQ)은 에리스엑스(ErisX)에 투자했다. 백트와 에리스엑스는 비트코인 선물거래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백트와 에리스엑스는 실물인수도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거래와 차이가 있다. CBOE와 CME는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현금으로 결제하는 반면, 백트와 에리스엑스는 실제 비트코인이 오고 가는 선물거래소를 내놓을 예정이다.



투자규모에서는 백트가 에리스엑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백트는 ICE와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의 주도 하에 여러 기관투자자로부터 1억8200만달러(한화 약 216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리스엑스는 나스닥 벤처스(Nasdaq Ventures)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를 비롯해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기 제조업체 비트메인(Bitmain) 및 이더리움 개발 스튜디오인 컨센시스(ConsenSys) 등으로부터 총 2750만달러(한화 약 32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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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트, 비트코인 선물거래 테스트 개시

거래소 출시는 에리스엑스가 빨랐다. 에리스엑스는 지난달 암호화폐 현물 거래 서비스를 우선 시작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과 같은 유명 암호화폐와 미국 달러 거래를 지원한다. 이후 당국의 허가가 떨어지면 비트코인 선물 등 다수의 암호화폐 파생상품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반면 백트는 오는 7월부터 비트코인 선물상품 거래 등과 관련된 테스트(UAT)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 출시일은 발표하지 않았다. 백트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연방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에리스엑스와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거래 출시가 미뤄지는 까닭은 CFTC의 승인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CFTC가 무슨 이유로 승인을 미루고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백트와 에리스엑스가 비트코인을 수탁할 수 있는 커스터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가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금 결제가 아닌 실물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요건들이 있다. 암호화폐 수탁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자산을 보관하는 상품 보관소는 넓은 의미에서 모두 수탁 기관으로 분류돼 주 정부나 미국 농림부의 규제를 받는다. 현재 CFTC는 미국 내에 등록된 청산소들과 해외에서 운영하는 청산소 6곳, 그리고 미국에서 영업하는 외국 청산소 4곳을 직간접적으로 감독하고 있다.


만약 백트와 에리스엑스에서 실물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진행한다고 해도 비트코인을 신탁기관이나 은행이 보관하고 청산하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백트나 에리스엑스는 직접 수탁과 청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산소를 운영하려면 CFTC에서 청산기관으로 인가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백트와 에리스엑스는 CFTC에 파생상품 청산기관(DCOs)이 되고자 신청서를 내둔 상태다. 청산소 운영 승인 결과에 따라 백트와 에리스엑스의 선물거래 출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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