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성과급 인식조사
심사역 과반 “성과급 문제로 퇴사 고민”
④규정 미이행·불명확한 기준 ‘불만’

[편집자주]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나타나면서 이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도 두둑한 성과보수를 챙기고 있다. 다만, 성과보수 배분을 두고 회사와 심사역간 갈등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성과급 제도의 현황과 업계 종사자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벤처캐피탈의 경영진, 기획관리인력, 투자심사역, 출자자(LP) 관계자 등 총 134명이 응답했다.


벤처투자심사역 중 절반 이상이 성과급 문제로 퇴사를 고민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을 약속대로 지급하지 않거나 불명확한 배분 기준 문제 등이 이유로 꼽혔다.



팍스넷뉴스가 진행한 ‘VC 성과보수 제도 인식조사’에 따르면 심사역 중 52.3%는 ‘성과보수 문제로 퇴사 혹은 이직을 생각해봤다’고 답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비슷한 답변이 많았다. 크게 보면 ▲집행 투명성 ▲비율산정 문제 ▲규정 미비 셋으로 나뉘었다.


A 심사역은 “회사가 약속된 금액을 주지 않는 것에 가장 불만이 많은 것 같다”며 “특히 성과보수가 크게 발생했을 때 배분 과정에서 사단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사전에 정해진 규정대로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율 산정에 대한 불만도 많이 나왔다. 비율 산정 기준은 회사마다 모두 다르지만, 투자를 주도한 심사역이 개인 성과급을 모두 가져가는 경우는 드물다. 경영진과 대표펀드매니저, 투자 실무자 등으로 나뉘며, 실무자 사이에서도 발굴, 심사, 사후관리 등에 따라 역할을 나누기도 한다.


B 심사역은 “심사역이 투자 당시에는 50% 기여도를 인정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30%로 바뀐 사례도 있다”며 “성과급도 문제지만 30% 기여한 경우에는 나중에 출자사업에서 본인의 트랙레코드로 인정 받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규정 미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인센티브 시스템이 전무하다’, ‘주니어 심사역에 대한 성과급을 책정하지 않았고, 향후 개선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라는 응답들이 나왔다.


C 심사역은 “전 회사의 경우, 경영진이 성과급을 지급하기는 하는데 지급 기준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라며 “명문화된 규정보다 경영진의 판단이 우선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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