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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 일가, 갤럭시아SM 매각 추진
권일운 기자
2019.06.11 11:19:00
효성그룹 편입 이후 실적 악화일로

[권일운 기자] 효성그룹 총수 일가가 소유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갤럭시아에스엠(갤럭시아SM)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일가는 최근 한 법무법인에 소속된 변호사를 통해 갤럭시아에스엠 매수 희망자를 물색하고 있다. 사실상 매도 자문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해당 변호사는 현재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시가총액은 400억~500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별도의 프리미엄을 치르지 않는다는 가정을 할 경우 최대주주 측이 보유한 구주 지분(37%)만을 사들이는 데 200억원이 채 들지 않는다.


갤럭시아에스엠의 최대주주(22.4%)는 조현준 회장이 개인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법인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다. 부동산 관리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의 지분은 조 회장과 두 동생들이 나눠 보유하고 있지만, 조 회장 지분율이 80%에 달해 실질적으로는 조 회장 소유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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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개인적으로도 7.1%의 갤럭시아에스엠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조 회장 일가가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는 법인인 신동진이 6.3%, 조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효성그룹 사장도 0.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일종의 SI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도 12.6%의 지분을 보유하며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갤럭시아에스엠의 전신은 전신은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김연아의 소속사로 이름을 날리던 IB스포츠다. 2013년 효성그룹에 편입된 IB스포츠는 조현준 회장이 ‘갤럭시아’라는 브랜드로 자신 휘하의 소규모 기업 집단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과정에서 갤럭시아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갤럭시아에스엠의 실적은 효성그룹의 휘하에 편입된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3년 동안만 보더라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순손실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37억원의 매출액과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누적된 손실로 인해 결손금은 270억원대까지 불어난 상태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갤럭시아에스엠은 매각해도 실익이 크지 않고 복잡한 지분 구도로 인해 매각 절차를 밟기도 쉽지 않다”면서 “만약 자문사가 선정된 상태라면 전략적 협력 파트너를 구하기 위한 목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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