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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3곳 완전자본잠식…손실 눈덩이
정재로 기자
2019.04.26 14:27:00
[대웅 꼬여가는 해외공략]③ 실적 악화에 시험대 선 전승호 사장

[편집자주] 대웅제약이 FDA 허가를 받은 ‘나보타’를 앞세워 본격적인 세계시장 진출에 나섰다.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대표 OTC 제품인 ‘우루사’의 미국진출이 좌절됐고, 이에 따른 잡음도 끊이질 않는다.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 설립한 현지법인 실적 또한 여의치 않다. 가시밭길의 해외사업 현황과 그 파장을 따라가 봤다.

[정재로 기자] 대웅제약이 해외법인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지 공략을 위해 공을 들여왔던 해외법인들이 누적적자 여파로 줄줄이 자본잠식에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미국, 중국북경, 일본, 인도네시아(자회사 대웅인피온), 필리핀, 인도, 홍콩(자회사 요녕대웅제약), 태국 등 8개 국가(베트남 지사 제외)에 10개 법인을 두고 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기대만큼 해외시장 활로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개의 해외법인 가운데 필리핀을 제외한 모든 법인이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필리핀만 7억5000만 원 흑자다. 나머지 태국(-17억 원), 인도네시아(-25억 원), 요녕대웅제약(-25억 원) 등은 마이너스로 규모는 -92억 원에 이른다. 전체 매출규모가 250여억 원을 감안하면 부담은 더 커보인다. 2015년 -40억, 2016년 -62억, 2017년 -30억 등 4년 연속 적자고 폭도 벌어지는 추세다.


중국의 의약품 연구개발과 기술이전을 담당하는 북경법인 누적 적자액은 -82억 원, 8년 연속 적자다. 공장설립을 완료하고 2016년부터 생산을 개시한 인도네시아 대웅인피온은 지난해 출시 신제품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실적개선이 기대됐지만 오히려 -8억30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공장준공을 완료하고 2018년부터 제품 생산·판매에 본격 나선 중국 요녕대웅제약도 지난해 -2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4년 누적적자는 -5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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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법인, 일본법인 실적은 2017년부터 반영)

중국북경과 태국, 일본 해외법인은 총자산 보다 부채가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돌아섰다.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되면서 잉여금은 물론 납입자본금마저 모두 잠식했다.


중국북경과 태국 법인의 부채총액은 각각 45억 원과 50억 원으로 자산총액 30억 원과 32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자본잠식 시기는 2017년이다. 지난해에는 일본법인이 설립된 지 2년 만에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부채총액이 105억 원으로 자산 104억 원을 넘어섰다. 이 법인의 1년 매출액은 7억5000만원이다.


해외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보니 대웅제약이 해외법인에 묶인 매출채권 역시 크게 증가했다. 법인이 갚아야 할 외상 판매대금이 2014년 13억 원에서 2016년 33억 원, 2018년 200억 원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일본 법인의 경우 부채총액 105억 원 가운데 매출채권으로 잡힌 금액이 79억 원에 이른다.


해외법인이 고전하는 이유는 국가별 상이한 규제제도에 따라 현지화 진척이 더딘데다 중국의 경기침체와 예상 외로 높은 진입장벽이 문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제품 인지도가 높은 동남아를 타깃으로 많은 제약사들이 시장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전자제품 등 다른 품목에 비해 기대만큼 시장반응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표적인 규제산업이다 보니 국가별로 접근해야 하는 해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 해외 4개국에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현지화 전략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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