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두산건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이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두산건설은 올 1분기 연결 매출액은 3481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은 0.38% 줄어드는데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절반 이상(50.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 1분기에는 1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4597억원 손실을 낸 것에 비해서 적자폭은 감소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와 당기순손실은 희망퇴직 실시에 따라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며 “희망퇴직 비용 178억원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9% 증가한 249억원, 당기순이익은 54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희망퇴직 실시로 급여를 포함한 인건비 등 고정비에서 올해(4~12월) 약 220억원 감축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올 1분기 일회성 비용 178억원 상쇄와 함께 올해 약 40여억원의 판관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연간 약 300억원의 비용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건설의 신규 수주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2조2100억원, 2017년 2조6200억원, 지난해 2조79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수주 잔고는 7조5000억원이다.
두산건설은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와 신규 착공 물량까지 감안하면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착공한 남양주 묵현 위브 와 광명 16구역 등의 매출을 본격화하고 부산 좌천범일 통합3지구(계약금액 5089억원) 등이 올해 신규 착공할 계획”이라며 “올 2분기 이후 매출액과 이익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건설은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두산중공업 3000억원 출자 결정)를 앞두고 있다. 다음달 10일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자본 확충과 차입금 감축으로 부채비율은 200%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을 연간 25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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