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바이오 최대어 ‘보로노이’, 기술특례상장 급물살
IPO 후 기업가치 최대 5조원 기대…2020년 매출액 2조원 목표

올해 바이오벤처 중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손꼽히는 보로노이의 상장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회사는 최근 여러 투자사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고 파이프라인 개발과 라이선스 아웃을 성공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업계는 보로노이의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국내 바이오벤처 중 최대 규모의 기술특례상장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최근 국내 투자사들로부터 약 18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에는 더스퀘어-오비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운용사 : 더스퀘어프라이빗에쿼티)과 국내 대형 증권사 등이 참여했다. 투자는 보로노이가 발행한 180억원어치를 전환우선주(CPS)를 투자사들이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상장 전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주당 인수가액은 약 12만3600원이며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e)는 1조2000억원이다. 이번 투자에는 상장 과정에서 공모가가 전환가를 밑돌 경우 공모가로 리픽싱(전환가 조정)하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리픽싱은 최초 전환가의 75%까지 가능하다.


보로노이는 올해 중으로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진행해 연말쯤 IPO 작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보로노이는 최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상장 주관사와 투자사들은 상장 후 보로노이의 기업가치가 최소 3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이 원활히 이뤄지고, 추가적인 전임상 개발 파이프라인이 생길 경우 기업가치 5조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로노이에 대한 투자업계의 장밋빛 전망은 회사가 가진 다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보로노이는 회사 설립 3년 만에 임상 단계 1개, 전임상 단계 6개 등 총 7개의 파이프라인 발굴했다. 최근 2년간 기술특례상장 바이오기업들이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평균 1개~2개 정도를 보유한 것과 비교해 성장가능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보로노이가 상장 예상 시점인 4분기에는 1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2상, 4~7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1상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로노이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폐암, 뇌암, 고형암, 알츠하이머, 염증성질환 등이다.


라이선스 아웃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보로노이 측은 연내 2개 이상의 신약 파이프라인의 라이선스 아웃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올해 500억원, 2020년 6100억원, 2021년 2000억원, 2022년 약 2조원 수준의 매출액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빠른 속도의 파이프라인 창출은 보로노이가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분자모델링 기술력과 대규모 인산화효소(Kinase) 관련 데이터베이스 덕분에 가능했다. 이를 통해 업계 통상적 수준 대비 최종후보물질 도출 기간을 절반이상 단축할 수 있었다.


2015년 2월 설립된 보로노이는 저분자 화합물에 기반한 폐암, 뇌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신약 개발 기업이다. 서울대 경영학사와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한 김현태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하버드 의대 산하기관인 다나파버 암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지분 참여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실제로 다나파버 암연구소는 2017년 12월과 2018년 12월 두 차례 지분 참여를 결정했으며 현재 보로노이 지분 약 1.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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