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10시1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28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초 370만원까지 주저 앉았던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880만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사업진출이 꼽힌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계획을 밝힌데 이어 블록체인,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금지하는 방침을 철회했다. 규제 수정으로 페이스북 내 블록체인 기술, 암호화폐 교육행사 등의 광고는 사전 승인없이 집행 가능하다. 다만 ICO관련 광고는 금지다.

또 미국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암호화폐가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세계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데 따른 불안감이 암호화폐 시장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분석가인 톰리 애널리스트는 "미중 양국간 긴장감이 커지며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상승하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이 본격 상승장에 돌입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코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상승에 미친 원인을 분석할 수는 있지만 정확하지 않으며 결과론적 추측에 불과하다"며 "실제 큰손들의 자금은 장외거래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스며들어 서비스가 상용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격만 오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