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정용진, 이마트 지분 매입…‘꿩 먹고 알 먹고’
이호정 기자
2019.04.08 13:57:00
신세계 “책임경영 차원”…시장, 주가방어 외 승계재원 마련 시각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5일 이마트 주식 14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마트 측은 하락추세에 있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정 부회장이 주식을 매입하게 됐단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책임경영 외에도 국민연금의 배당확대 요구 및 향후 경영권 승계까지 고려한 움직임이란 시각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이마트 주식 14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1주당 평균 17만2466원으로 총 매입가격은 241억원 가량이다. 이번 거래로 정 부회장의 이마트 보유주식수는 288만399주로 늘어났고, 이에 따른 지분율도 9.83%에서 10.33%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주식 추가매입은 최근 (이마트) 주가 하락에 따른 대주주의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모친인 이명희(18.22%) 신세계그룹 회장에 이어 이마트 지분을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선 정용진 부회장의 이번 주식 매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마트의 주가가 작년 3월 2일 32만3500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추세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4월 5일 28만3500원을 하락했고 ▲6월 5일 24만2000원 ▲8월 6일 22만6500원 ▲10월 5일 21만9500원 ▲12월 5일 19만3500원 ▲올해 2월 7일 17만8500원 ▲4월 5일 17만1500원으로 1년 새 39.5%나 빠졌다.

관련기사 more

오린안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커머스와 온라인 식료품 시장 경쟁이 예상보다 심화되면서 이마트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이번 대주주의 액션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이커머스 내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겠으나 이마트의 '온라인 식료품 장보기' 카테고리의 상품 경쟁력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선 정용진 부회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만 이마트 지분을 추가 매입하게 된 게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 시행에 따른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각 기업에 배당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데다, 이마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 추가 매입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배당 확대에 따른 주가방어 외에도 승계재원 마련 차원에서 이마트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게 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시장 관계자는 “통상 주가가 떨어지면 오너 일가가 지분 매입에 나서긴 하지만 이번 경우엔 단순 책임경영 의지 피력 차원만은 아닐 것”이라며 “신세계그룹의 승계구도가 ‘정용진=이마트, 정유경=신세계백화점’ 구도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들이 올해 배당 확대 목소리를 더 크게 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가부양과 승계재원 마련 차원에서 정용진 부회장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이마트와 광주신세계에서 각각 54억원, 25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이는 2017 회계연도 수령했던 배당금 대비 38.6% 증가한 금액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M&A Buy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