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GS가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및 차환을 위해 16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한다. 총차입금 중 절반에 달했던 단기차입금을 해결하면서 재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GS는 각각 800억원 규모인 무보증 공모 사채 ‘제18-1회’, ‘제18-2’회 발행을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두 회사채에 대해 오는 8일 수요예측, 16일 청약을 거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단기차입금 상환 및 차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GS는 기업어음(CP) 잔액 1300억원 중에서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1100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500억원은 1000억원 규모의 제16-2회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방침이다.

우수한 사업기반과 더불어 이번 상환 및 차환으로 재무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 한국신용평가는 전일 GS의 기업신용등급, 무보증 채권의 등급을 ‘AA’로 평가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신평사들은 GS의 사업 안정성을 높이 평가했다. GS는 배당금 수익과 더불어 타워의 임대수익, 상표권 수익 등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다. 배당금 수익은 자회사 실적 변동에 따라 5년간 600억~3700억원으로 변동성이 컸다. 반면 임대수익과 상표권 수익은 연간 1200억~1400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인영 나신평 연구원은 “GS의 작년 말 별도 기준 총차입금 7565억원 중 단기성차입금은 3550억원”이라며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638억원으로 적은 편이지만 높은 신인도를 바탕으로 대체 조달은 용이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GS이앤알(구 STX에너지) 인수로 5700억원, 2017년 오릭스PE 풋옵션 행사에 따른 GS이앤알 지분 추가 취득 2600억원, GS홈쇼핑 지분 매입 880억원 등 투자 소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며 “하지만 풍부한 잉여현금을 통해 투자소요 상당부분을 충당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7.3%, 11.1%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투자 부동산 가치, 종속 및 관계기업 투자지분 등을 고려할 때 재무적 융통성도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