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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연이은 신용등급 하락
정혜인 기자
2019.04.03 18:16:00
무리한 코웨이 인수·부실계열사 등 문제…㈜웅진, ‘BBB-’로 강등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웅진그룹의 신용이 흔들리고 있다. 계열회사인 웅진에너지가 사업 악화로 신용등급이 낮아진 가운데, 무리한 코웨이 인수로 ㈜웅진마저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 1일 ㈜웅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중단기적으로 코웨이 지분인수 과정에서 급격히 불어난 그룹 재무부담, 높은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조정했다”며 “이 같은 부정적 요인이 코웨이의 그룹 편입에 따른 이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웅진씽크빅의 신용도가 저하된 영향이 컸다. 웅진씽크빅웅진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지주사인 ㈜웅진 신용등급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작년 말 별도 기준으로 웅진씽크빅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05.3%, 7.5%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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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웨이 지분인수 과정에서 인수 주체로 대규모 인수금융을 웅진씽크빅이 부담하게 됐다. 인수금융 1조1000억원과 재무적투자자(FI) 전환사채 5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의 채무 부담이 가중됐다. 이는 2018년 말 별도기준 웅진씽크빅 자산의 247.5%, 자본의 508.1%에 달하는 수준이다.


정익수 한신평 연구원은 “현재 웅진씽크빅의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309.1%, 65.7% 수준까지 저하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 수준의 훼손된 재무구조는 웅진씽크빅의 신용도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장 주식인 코웨이의 지분 가치가 인정되지만 지분 전량이 인수금융 담보로 제공돼 추가적인 재무융통성 확보도 어렵다”며 “향후 코웨이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경우 순차입금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높은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그룹 전반의 현금흐름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인수금융, FI와의 약정을 감안할 때 그룹의 연간 금융비용이 6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질이자율을 고려하면 이자 규모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웅진씽크빅의 연간 600억원 내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력과 코웨이로부터의 연간 600억원 내외의 배당 수입을 감안하더라도 원금상환 여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준으로 단기간 인수금융 부담을 해소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 또는 업황이 급격히 변동되는 경우 기한이익 상실, 의무조기상환 등을 초래할 수 있는 점도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정 연구원은 “이자부담, 고배당 등에 따른 제한적인 현금흐름 구조는 웅진씽크빅과 코웨이의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판촉활동, 자체 콘텐츠 개발, 설비투자 등 사업역량 개선을 위한 재투자재원 확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웅진그룹 계열사 웅진에너지도 최근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지난 3월 27일 외부감사인이 웅진에너지의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에 대해 ‘의견거절’을 표명했다. 이어 신평사들은 기존 B-였던 웅진에너지의 신용등급을 CCC로 내렸으며,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웅진그룹 측이 웅진에너지에 대한 지원 의지가 사실상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열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웅진그룹은 일부 계열사와 사업부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재무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도 있겠지만, 매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오히려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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