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7.4% 늘어났다. 금리하락에 힘입어 유가증권과 외환·파생거래 및 이자 이익의 증가가 수익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외환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영업 중인 38개 외국은행 국내지점 당기순이익은 867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6807억원)과 비교해 1866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당기순이익 중 이자이익은 1조735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1%인 116억원 늘었다. 지난해 유가증권 이익은 4615억원으로 손실을 기록한 지 1년만에 전환됐다. 2017년도 유가증권은 227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외환·파생 이익은 7782억원으로 2017년대비 736억원(△8.7%) 감소했다.

3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해 3월 2.22%를 기록한 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말 금리는 1.82%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018년 중 외은지점은 유가증권, 대출채권 등을 중심으로 총 자산이 전년대비 14조원 증가했다”며 “전 외은지점이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 향후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자금조달·운용의 취약부분, 이익구조 변동요인 등에 대해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